미래가 온다, 뇌 과학 와이즈만 미래과학 3
김성화.권수진 지음, 조승연 그림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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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DNA의 정보를 밝히는 프로젝트 만큼 우리 뇌의 본질이 무엇인지 밝히는 프로젝트는 정말 대단한 일일거에요. 천재 아인슈타인도 자신의 뇌 아주 일부만 사용하였다고 하는데 그 가능성이 무궁무진한 뇌에 대한 정보를 모두 알아내는 순간, 우리 인류의 미래는 상상할 수 없는 발전과 진보가 있을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밝혀진 뇌에 대한 의학적 정보도 복잡하고 어려운 내용인데 앞으로 계속 밝혀질 무궁무진한 뇌에 대한 정보는 어느 정도일지 상상이 되지 않네요. 아이와 함께 우리 뇌에 대하여 하나하나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인간의 뇌는 주름이 많아 조그맣게 머리뼈 속에 들어있어요. 하지만 아주 중요한 일을 하지요. 뇌가 없다면 우리는 움직일 수가 없어요. 뇌가 우리 신체를 연결해 주니 가능하지요. 뇌의 가장 바깥쪽 껍질인 피질로 생각하고, 상상하고, 배우고, 기억하는 모든  일을 가능하게 합니다. 우리가 생쥐보다 영리한 건 우리 뇌가 특별히 다른 물질로 되어 있어서가 아니라 피질이 훨씬 더 넓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미래를 생각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건 뇌에 있는 넓은 피질 덕분이에요. 

 

 

눈, 코, 귀는 아무것도 모르지요. 모양,  색깔, 소리, 냄새 모두 뇌가 느끼는 거에요. 뇌는 캄캄한 머리뼈 속에서 상상하지요.

옛날 이집트인들은 생각이 심장에 있다고 생각했고, 마야인들은 생각이 간에 있다고 믿었어요. 다이너마이트 사고로 머리를 다친 게이지가 왜 성격이 변했는지 궁금해 하던 게이지를 치료했던 할로 박사의 관심으로부터 훗날 뇌의 앞쪽, 이마엽이 뇌에서 판단과 이성을 담당한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지요.
 

 

 1861년 프랑스의 의사 피에르 폴 브로카는 말하기를 담당하는 뇌 부위가 따로 있음을 알게 되었어요. 뇌의 왼쪽 옆에 있는 브로카 영역이지요. 1874년 독일의 의사 베르니케는 언어에 장애가 있는 환자들을 연구하며 브로카 영역 바로 뒤쪽인 베로니카 영역이 손상되면 문법에 맞춰 조리 있게 말하는 능력을 잃고, 다른 사람의 말도 이해하지 못함을 알게 되었어요.

이제 과학자들은 알지요. 뇌는 통째로 온갖 일을 정신없이 하는게 아니고 뇌의 이쪽은 이런 일을 맡고, 저쪽은 저런 일을 맡으며, 어떤 부분은 운동을 맡고, 어떤 부분은 감각을 맡는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골지는 뇌 샘플을 질산은 용액에 빠뜨려 뇌세포 몇 개가 염색되는 우연한 발견으로 골지의 염색법을 찾아내었지요. 드디어 과학자들은 뇌 속에 수없이 얽혀진 뉴런을 발견했어요. 우리 몸속 뉴런은 머리뼈 속에서 발가락까지 뻗어 있어 뇌의 명령을 전달해줘요.

뉴런이 있다고 저절로 생각을 하는 게 아니에요. 뉴런이 다른 뉴런에게 신호를 전달하지요. 뉴런에서 뉴런으로 전기가 흐르는데 뉴런의 암호를 읽을 수 있다면 노벨상 여러개를 받을거에요.

 

 

뇌 속 모든 뉴런의 연결망 지도를 커넥톰이라고 불러요. 자신의 유전자와 경험이 합쳐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커넥톰을 형성하지요. 무엇을 할 때도, 하지 않을 때도 뇌의 회로도는 천천히 달라져 뉴런의 그물망이 새로 연결되고 뉴런의 가지가 더 길게 자라요.

뉴런의 연결망을 알려면 뇌 단면 사진을 수만 장 쌓고 연결해서 3차원 입체 이미지로 만들어야 하지요. 우리의 커넥톰 정보는 지구의 디지털 데이터를 모두 합한 것만큼 어마어마한 용량이므로 그걸 모두 담을 수 있는 컴퓨터는 없어요. 언젠가 인간 커넥톰이 완성되면 사람들의 커넥톰이 서로 얼마나 다른지, 서로 얼마나 비슷한지 알게 될거에요. 먼 훗날 사람들은 신분증 대신 커넥톰 증을 갖게 될 거에요.​
 

 

과학으로 마음을 읽을 수 있을까요? 과학자들은 최첨단 센서와 컴퓨터로 사람의 뇌 속에 떠오른 단어와 그림, 생각을 읽는 연구를 하고 있는데 브레인 리딩이라고 합니다. 한 가지 생각에 집중할 때 어느 부위의 뉴런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지 촬영하는 거지요. 컴퓨터 스크린에 색색깔 뇌 영상이 나타나요. 뉴런 속에 전기가 흐를 때 전자기파가 나오는데 이를 뇌파라고 하지요. 뇌파 기록을 따로따로 컴퓨터에 저장해 생각 사전을 만들고 있어요.

과학자들은 두뇌 스캔 기계들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고 최종 목표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체의 생각 사전을 만드는 거에요. 생각을 읽는 날이 와서 뇌와 기계가 연결된 세상이 온다면 생각만으로 컴퓨터 자판을 치고, 생각만으로 전화를 걸고, 생각만으로 로봇 팔과 다리를 움직일 수 있을거에요.
 

 

과학자들은 뇌의 해마가 기억에 중요한 일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기억을 다운로드 하고 싶다면 해마에 칩을 장착하면 어떨지요. 아마도 미래에는 사람들의 해마에 칩을 장착하고 기억을 술술  다운로드 하게 될거에요.  

휴면 브레인 프로젝트로 우리의 뇌 정보를 컴퓨터에 옮길 수 있다면, 뇌릍 컴퓨터로 재현할 수 있다면 어느 날 더 이상 살고 싶지 않을 때가 오면 그때에는 조용히 뇌 컴퓨터의 스위치를 뽑아버리면 되는 슬픈  일이 일어나지 않을지....

 

아이와 함께 뇌를 완전히 정복한 미래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세상을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쩌면 절대로 복제할 수 없는 뇌의 깊은 곳에 자리잡고 있을지도 모르는 영혼과 감정이 없는 뇌의 복제가 진정한 나 자신이 되지않을거라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서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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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에나 패밀리 1 - 가족의 탄생 456 Book 클럽
줄리언 클레어리 지음, 데이비드 로버츠 그림, 손성화 옮김 / 시공주니어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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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우리 주변의 독특한 성향의 사람들을 보며 다른 세계에서 온건 아닌지 의심하게 되고 그들을 이해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지요. 미국 드라마 X 파일, 헐리우드 영화 맨인블랙을 보면서 우리 주변에 외계인들이 우리와 같은 모습을 하고 우리 삶속에 깊숙이 관여된 것에 새삼 놀라기도 했어요. 이번에 만나게 되는 하이에나 패밀리는 우리 주변에 인간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동물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과연 어떻게 그들이 우리 이웃이 되었는지 살펴보며 아이와 함께 웃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어느 날, 신혼여행 중이던 부부가 사파리에 와서 연못에 몸을 담갔다가 굶주린 악어의 점심밥이 되어버리지요. 인간의 말을 할 줄 알고 서로를 너무나 사랑하는 하이에나인 스폿과 수는 이 광경을 지켜보고 신혼부부인 프레드와 어밀리아로 새로운 삶을 살기로 결심합니다.  인간의 옷을 입고 뒷다리로 걸어다니며 꼬리를 감추며 페어필드가 41번지 새 집에서 인간의 생활을 하나하나 배우며 새로운 삶을 꾸려 가면서 행복해하지요. 어느 날 밤, 배가 아픈 어밀리아는 쌍둥이 아기를 낳고 남자아이에겐 보비, 여자아이에겐 베티라는 이름을 지어주지요. 이제 프레드와 어밀리아는 두 아이에게 그들이 진짜 누구인지 진실을 말해 줄 시간이 다가옵니다. 쌍둥이는 자신들이 하이에나라는 사실에 충격을 받지만 진지한 대화를 나누고 새로 알게 된 진실을 쉽게 받아들이며 초등학교 생활을 시작하지요. 절친인 미니는 쌍둥이의 웃긴 짓에 익숙해져 그들을 아주 재미있는 애들이라고 생각하며 절친으로 지냅니다.
 

 

그들에게도 한 가지 옥에 티가 있지요. 바로 괴팍한 데다 오지랖 넓고 집착이 심한 이웃집 맥넘프티 씨입니다.  인사를 건네도 아무 대답이 없고 빅토리아 스펀지케이크도 거절합니다. 쌍둥이와 미니가 정원에서 '레드 카펫' 놀이를 하던 중 베티의 피크닉용 담요가 땅바닥으로 흘러내리며 베티의 긴 꼬리가 드러나고 미니는 놀라 비명을 지르고 맥넘프티 씨는 우당탕 소리를 내며 사다리에서 떨어지지요. 이제 미니에게도 그들의 존재를 알려주게 됩니다. 미니는 더 특별한 친구가 생겼다며 아무에게도 말하지 않는다고 하지만 맥넘프티 씨가 걱정입니다.  프레드가 맥넘프티 씨를 찾아가 맥넘프티 씨가 본 것은 잘못된 것이라 거짓말을 하지요. 맥넘프티 씨 때문에 놀란 볼드 가족은 불안해하며 더 조심하며 인간의 삶을 즐기지만 고향이 그리워지네요. 그들은 켄턴 사파리 공원으로 여행을 가기로 결정해요.
 

 

볼드 가족은 켄턴 사파리 공원으로 탐험을 떠나지요. 어밀리와 프레드에게 이번 나들이는 자기들이 나고 자란 고향 방문과도 같아요, 원숭이들은 소리를 지르며 환영 인사를 하고, 기린들은 머리를 이리저리 흔들며 빤히 쳐다보고, 얼룩말은 먼지구름을 일으키며 반대 방향으로 있는 힘껏 재빨리 달아나고, 코끼리는 약간 놀란 듯 하며 지나쳐 가고, 바다사자, 독수리, 개코원숭이 모두 볼드 가족의 차에 반응을 보여요. 하이에나와 사이가 안 좋은 사자는 증오의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을 쫓아오지만 프레드와 어밀리아가 시끄럽고 낄낄 웃으며 날카로운 비명을 지르자 몸을 돌려 달아나 버립니다. 이제 하이에나를 만날 차례에요. 이곳에는 부와 에나, 그들의 세 마리 새끼, 나이 든 수컷 하이에나 토니가 있어요. 부와 에나는 수의사가 공원 관리인에게 늙은 하이에나를 안락사시키자는 말에 발을 동동 굴리며 토니에게 특별히 더 잘 대해 주자고 다짐하지요.
 

 

하이에나 보호 구역으로 들어간 볼드 가족은 흥분의 도가니죠. 에나와 부 가족과 만난 볼드 가족은 엄청나게 많은 얘기를 나눕니다, 다른 하이에나를 만난 걸 서로 놀라워하지요. 토니 할아버지의 안타까운 사연을 듣고 프레드는 할아버지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보자고 합니다. 프레드의 계획은 볼드 가족이 사파리 공원 바깥쪽에서부터 굴을 파고 에나와 부가 자신들이 사는 굴 안쪽에서 공원 관리인의 눈을 피해 땅을 파서 토니를 탈출시키고 굴을 메워 버린 후 사파리 공원 관리인들이 올 무렵에 미니가 미니의 아빠 정육점에서 가져온 뼈다귀를 하이에나 울타리 주변에 뿌려 다른 하이에나들이 토니를 잡아먹은것처럼 하려는 거에요. 드디어 힘든 땅파기 끝에 탈출에 성공합니다. 그런데 토니와 함께 아기 원숭이 미란다도 탈출했군요. 이제 새로운 패밀리가 완성되었어요. 하지만 토니에게 인간 언어로 말하는 법과 뒷다리로 걷는 법을 알려주는 건 너무 힘이 들어요, 힘들어 하는 토니는 유모차 손잡이를 잡은 채 버티고 서서 한 발 한 발 걷는 방법을 통해 이제 인간처럼 걸을 수 있게 되었어요. 나이 든 하이에나도 남에게 의지하지 않고 혼자 힘으로 집 밖에 나가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새로운 삶을 즐기게 되었어요. 
 

 

맥넘프티 씨는 볼드 가족 모르게 그들을 감시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냅니다. 10대 아이들처럼 옷을 입고 인형 유모차를 이리저리 밀고 다니기를 좋아하는 노인과 유모차 안에 있는 수상한 것이 궁금해지지요. 어느 날,  맥넘프티 씨가 슈퍼마켓에서 장을 봐서 집으로 가는 중 '테딩턴 막가파'라 불리는 패거리에게 수모를 당합니다. 이때 미란다를 유모차에 태우고 바깥바람을 쐬던 토니가 이 광경을 보고 뒷일을 생각할 겨를도 없이 패거리를 향해 네발로 덤벼들어 하이에나 특유의 피를 얼어붙게 만드는 공격 울음소리와 함께 한 녀석의 엉덩이를 덥석 깨물어버리지요. 소동이 끝이 났지만 맥넘프티 씨가 의심과 고마움이 뒤섞인 얼굴로 쳐다보자 토니는 좀더 인간처럼 보이게 행동하기 시작합니다, 토니와 맥넘프티 씨는 새로 친구가 되지요. 함께 맞이하는 크리스마스에 맥넘프트 씨는 자신도 알래스카에서 온 회색곰임을 알리고 이제 하이에나 패밀리와 함께 가족의 탄생을 알리지요.

비밀을 간직하고 살았던 볼드 가족과 맥넘프티 씨가 서로의 비밀을 털어놓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우정을 키워나가게 되는 이야기를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자신과 다른 주변의 사람들을 그들만의 비밀을 알지 못하며 오해하고 이해하지 못하고 미워하기까지 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한 자신의 비밀을 숨기며 자신의 본모습을 숨기기만 하면 나 또한 다른 사람들에게 미움과 경계의 대상이 되며 친해지기 힘든 까다로운 사람으로 비출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함께 서로를 이해하고 자신의 본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해보자고 다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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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rls' Talk 걸스 토크 - 사춘기라면서 정작 말해 주지 않는 것들
이다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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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아이 둘만 키우는 엄마에게 어떻게 성교육을 시킬지 고민하던중 오히려 딸이 있었다면 함께 읽어가며 자연스럽게 성교육을 할 수 있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아이들 몰래 숨어서 읽어나가며 나도 어릴적 이런 고민을 했었구나 공감하게 됩니다. 여자 아이들의 고민거리를 하나하나 읽어가며 반대의 입장에서 남자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어야 할지 큰 그림을 그리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게 되었어요.
 

 

남녀 관계없이 아이들에게 2차 성징의 발현은 당혹함과 함께 자신만의 비밀을 간직하게 되는 시간이 될거에요. 부쩍 키가 커진 큰 아이를 보며 몸은 어른이 되어가지만 마음은 아직 아이인 자신을 보며 조금은 혼란스러울 아이가 걱정되면서도 이런 시기를 잘 이겨나가길 기도해봅니다. 
 

 

여자아이에겐 생리, 남자아이에겐 몽정이 아마도 가장 사춘기에 당황스럽기도 하고 놀라운 변화일거에요. 이 과정에 대한 이해와 엄마, 아빠도 그런 과정을 겪었다며 함께 고민하고 숨기지 않고 어른이 되어가는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서로 느끼며 대화하는 시간속에 우리 아이의 걱정도 사라져버릴거에요. 모든 성교육의 시작은 아마도 이런 놀라운 변화를 어떻게 이해하고 슬기롭게 헤쳐나갈지 배워가는 과정이 아닐지요.
 

 

함께 공부하고 아무런 느낌 없이 지내던 남녀 친구들에게 자신과 상대방의 변화를 감지하면서 호기심과 이성보다는 감정에 치우친 행동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려주어야겠어요. 서로가 다름을 올바르게 깨우쳐 잘못된 지식이 얼마나 큰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지 부모와 함께 아이가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봐야겠어요.

민감한 내용을 아이와 함께 하지 못하고 혼자 읽어가는 시간속에 우리 아이에게 사춘기는 혼자서 고민하고 걱정하며 보내는 순간이 아니며 엄마, 아빠도 그 나이에 똑같은 고민과 걱정의 시간을 보냈다는 공감속에서 함께 정작 말하지 못했던 이야기를 서로 주고 받는 시간 속에 우리 아이의 사춘기도 잘 지나가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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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H 456 Book 클럽
강경수 지음 / 시공주니어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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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네임 시리즈가 벌써 5권까지 나왔네요. 시공주니어 카페에서 러시아 요원이 누구일지 이벤트도 있었는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코드네임 H는 누구일지,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이야기 속 궁금증을 일으킬 러시아 요원은 누구이고 그들이 어떤 역할을 할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깁니다. 

 

 

MSG 첩보국의 최고 책임자인 불독 국장은 강파랑에게 새로운 임무를 줍니다. 은퇴를 앞둔 코드네임 H와 떠나는 신나는 열차 여행이라네요. 휴식을 취할 수 있겠다는 기대와 달리 엄청난 일들이 기다리고 있어요.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첩보원 코드네임 H는 바로 바다코끼리에요. 불독 국장님에 의하면 코드네임 H는 뛰어난 추리력과 직관으로 많은 임무를 완수했다고 하는데 왜소하고 꼬장꼬장한 바다코끼리라 강파랑은 실망합니다. 인공 관절 수술 환자인 코드네임 H를 업고 스위스행 열차에 급히 탑승하자 그곳에는 수상한 사람들이 있군요. 그들은 누구일까요?
코드네임 H와 함께 화장실로 향하는 길에 쓰러진 아저씨를 발견합니다. '지르코프'라는 아저씨는 가방에 들어있던 두개의 앰풀을 도난당했다고 하며 프로젝트 야누스라고 합니다.  아저씨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아저씨는 러시아의 과학자이고, 무서운 바이러스를 러시아 요원에게 빼앗겼다고 하네요. 두 앰플은 하나는 바이러스, 하나는 해독제이고 누군가가 바이러스를 퍼뜨리자 열차안 승객들은 좀비로 변해버리지요. 바로 좀비 바이러스였어요. 러시아 요원이 벌인 짓이라고 생각되는데 이제 코드네임 H의 은퇴 여행은 순조롭지 않을듯 합니다.
 

 

좀비들을 피해 열차 앞 칸으로 열심히 이동하는 중에 생존자 몇명과 함께 합니다. 좀비들은 살아있는 인간을 먹잇감으로 노리고 전진만 하는 행동 패턴이 있어요. 생존자중 '장'이라는 프랑스에서 스위스로 가는 사업가, '모넬라'라는 이탈리아 집으로 가는 슈퍼 모델 지망생, '미하일'이라는 <백조의 호수> 공연차 스위스로 가는 발레리노, '볼칸'이라는 터키에서 스위스로 돈 벌러 가는 남자가 있어요. 저들중에 러시아 요원이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볼칸 아저씨가 바닥에 떨어뜨린 열차표엔 맨 뒤 칸 K구역이라 적혀있는데 어떻게 일행과 D구역에서 합류할 수 있었을지요. 첫번째로 러시아 요원으로 의심받습니다. 터키인임을 밝히려 터키 아이스크림을 돌리지만 아이스크림 돌리기에 정신이 팔려 좀비에게 먹잇감이 되어버렸어요.
식당 칸에서 지르코프 박사로부터 야누스 프로젝트와 관련된 사건의 전말을 들으며 쉬는 중 프랑스인 장의 입에서 나는 보드카 냄새로 두번째 러시아 요원으로 지목합니다. 코드네임 H가 차린 러시아의 아름다운 식사에 흔들린 장은 러시아 요원임을 인정하고 음식을 먹는 중 좀비에게 엉덩이를 물려버리지요.
좀비들과 격투를 벌이던 중 강파랑은 길고양이를 발견하고 좀비 마스크를 쓰고 길고양이가 있던 자리까지 몰래몰래 가자 거기엔 마가린 빌딩 창밖에 둥둥 떠 있던 여자애가 있습니다. 바로 코드네임 S, 스칼렛이지요. 코드네임  S는 강파랑에게 무언가 중요한 이야기를 건네지만 열차 경적 소리에 자세히 듣지 못하고 수수께끼 같은 이야기를 남기고 떠나버리지요.


 

좀비들을 피해 무사히 코드네임  H와 다른 일행들이 있는 열차 칸으로 온 강파랑은 코드네임 H의 추리를 듣습니다. 코드네임 H가 의심하는 세번째 러시아 요원은 바로 모넬라에요. 열차 앞 칸으로 달리는 와중에 이곳저곳에 무언가 흔적을 남겨 우리의 위치를 알린 사실, 좀비들과 대결중 사용한 러시아 특수 부대 출신들이 쓰는 무술인 '코만도 삼보', 남다른 팔뚝 근육, 주먹에 박힌 굳은 살, 권총을 많이 다뤄 본 사람들의 특징인 검지의 모양으로 그녀를 러시아 요원으로 의심하지요. 맞아요. 바로 그녀는 KGB 요원 올가입니다. 그녀는 얼마전 지르코프 박사가 가지고 달아난 바이러스를 되찾아 오는 임무를 맡았던거에요. 오히려 그녀는 코드네임 H와 강파랑의 정체를 알고 해독제를 넘겨주라고 합니다. 올가와 언쟁중 올가는 좀비에게 머리를 물려버리고 미하일 아저씨도 러시아 요원이라는 사실이 밝혀집니다.

결국 생존자 네 명이 전부 신분을 감춘 러시아 요원이었던거에요. 그들은 지르코프 박사의 행방을 추적하고 박사가 가지고 있는 야누스 앰풀만 회수할 목적이었으니 ​누군가 이 사건을 조정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하일 아저씨의 공격에 당황한 강파랑이지만 싸우는 중 좀비들이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와 미하일 아저씨도 좀비에게 당해버립니다. 바로 이 사건을 조정한 사람은 코드네임 H가 유일하게 실패한 임무와 관련된 미스터 M인거에요. 열차의 이름 W180은 바로 M180 이었던거지요. 스위스행 열차표는 바로 미스터 M이 계획한 화려한 은퇴식이었던거에요. 열차와 함께 사라지는 은퇴식이지요. 코드네임 H가 실패한 유일한 임무는 아이를 지키려고 진심으로 겨루지 않았기 때문이고 미스터 M도 그건 완벽한 승리가 아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거에요. 미스터 M은 열차 전체에 해독제를 분사하고 바이러스에 감염된 좀비들을 인간으로 돌아오게 했지요. 하지만 다리를 폭파시켜 사람들을 살릴지, 자신을 체포할지 기로에 서게 만드는 미스터 M.....

브레이크가 고장났으니 오히려 가속 레버를 사용해 속도를 올리라고 하자 그게 무슨 뜻인지 알아차린 강파랑은 코드네임 Q와 합체해서 열차를 밀어 줄 생각을 합니다. 로켓맨 MK-II로 W180 열차를 무사히 다리 건너로 옮기는데 성공하고 코드네임 H의 특수 슈트로 안전하게 착지. 뒤늦게 합류한 바이올렛은 도망치는 미스터 M을 검거하는데 성공.

스타스키 박사는 코드네임 H가 알츠하이머 치매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만 코드네임 H는 든든한 후배들을 믿고 명예로운 은퇴를 하게 됩니다.

이제 스칼렛이 남긴 수수께끼를 풀 일만 남았군요. 다음 시리즈에서 만나볼 수수께끼는 어떤 수수께끼일지 기다려집니다.

여러가지 좀비 영화와 게임이 뒤죽박죽 섞여 있다는 느낌이었지만 코드네임 특유의 볼거리를 제공한 시리즈였어요. 점점 늠름해지고 믿음직스러워지는 강파랑을 보며 이제 코드네임 시리즈의 말미가 다가온 건 아닌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 시리즈에서 다시 만나게 될지도 모르는 코스모, 코스모와의 연결 고리가 의심되는 스칼렛의 이야기가 궁금해집니다. 다음 시리즈는 코드네임 무엇으로 다가올지 미리 상상해보는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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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끌시끌 소음공해 이제 그만! 와이즈만 환경과학 그림책 13
정연숙 지음, 최민오 그림, (사)한국소음진동공학회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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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는 아름다운 선율의 피아노 소리가, 다른 누군가에겐 꿀맛같은 단잠을 깨는 소음일 수도 있어요. 뉴스에 오르내리는 층간 소음에 의한 살인사건, 아파트를 오르내리며 엘리베이터에 붙어있는 층간 소음 주의 벽보를 보며 소음에 대해 꼼꼼히 알아보고 싶은 순간 이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다분히 주관적일 수도 있는 소음 공해에 대해 객관적 시점으로 바라보며 반성도 해보고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뱃속에 들어있는 아이의 심장 소리를 들으며 온 세상의 모든 것을 얻은 느낌을 받았던 순간이 떠오릅니다. 그 소리는 세상에서 가장 평화로운 소리일거에요. 그 소리는 우리가 들을 수 없는 주파수를 초음파를 통해 들을 수 있어요. 자연에서 들려오는 소리, 주방 음식 소리, 아빠의 퇴근 소리, 곤히 잠든 아이의 소리 등 세상은 크고 작은 소리로 가득하지요. 하지만 사람이 많아지고 세상이 복잡해지면서 다양한 소리는 이제 소음으로 느껴지게 되었어요. 파동의 크기를 숫자로 나타내는 데시벨로 여러 가지 소리를 소음으로 규정지을 수 있지요. 
 

 

하지만 소리와 소음을 단순히 데시벨 크기로 규정지을순 없어요. 생명을 구하러 다급하게 달려가는 소방차 사이렌 소리는 110 데시벨이 넘지만 소음이 아니고, 도서관에서 소곤대는 소리는 30 데시벨 밖에 안되지만 다른 사람을 방해하는 소음이지요. 너무 커서 괴로운 소리뿐 아니라, 작아도 괴롭게 느껴지는 소리가 있다면 그게 바로 소음이지요.  몸에 해를 끼치지 않을 정도의 소음을 '소음의 허용 기준'이라고 하는데 시끄러운 소음을 오랫동안 들으면 건강이 나빠진다네요. 동물과 달리 식물은 귀가 따로 없지만 소리를 온몸으로 들으므로 아름다운 소리를 들은 사과나무는 잘 자라고 열매도 많이 맺지만, 시끄러운 소리를 계속 들려준 사과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한다네요.

 

 

동물들도 소음에 시달리고 바다, 하늘 온 세상엔 소음 투성이에요.

1분 동안 고요를 지키면 우리가 평소에 얼마나 크고 많은 소음에 둘러싸여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어떻게 하면 소음을 줄일 수 있는지 함께 노력해 봅시다. 소리를 듣게 되는 원리를 안다면 소음이 시끄럽게 들리는 이유도 알 수 있을거에요.
 

 

시끄러운 세상을 잠재울 기술이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고 있어요, 원하는 소리만 듣게 해 주는 기계를 통해 주택의 소음을 줄이고, 자유롭게 변형 가능한 소음 차단벽으로 도로의 소음을 줄이고, 조용한 하늘을 만들어 줄 친환경 비행기로 하늘의 소음을 줄이고, 크지만 진동과 소음이 적은 배로 바다의 소음을 줄일 수 있어요. 아이와 함께 소음 시간표를 만들고, 층간 소음을 줄이는 방법을 실천하고, 소음 지도를 만들어 봅니다.

소음을 줄이기 위한 노력은 위대한 발명이나 전문적인 연구만으로 되는 건 아니에요.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고요함이 주는 편안함과 행복을 우리 모두가 느낄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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