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글 이야기 네버랜드 클래식 22
루디야드 키플링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존 록우드 키플링 외 그림 / 시공주니어 / 200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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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처럼 문학도 클래식을 즐기는 기쁨과 그 안에서 가지게 되는 마음의 풍요함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영혼의 양식일거에요. 처음 35권으로 시작하여 49권까지 출간된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을 읽으면 편안함속에서 가슴 한곳이 꽉 차오르는 느낌을 항상 받게 됩니다. 클래식 문학작품은 출판사에 따라, 독자 연령에 따라 어떤 경우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축소, 요약되어 원작의 감흥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고, 어떤 경우엔 원작에 너무 충실한 나머지 우리 아이들이 이해하기에 난해한 책이 되는 경우도 많더군요. 하지만 시공주니어의 네버랜드 클래식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될것같아요.

번에 아이와 함께 읽어나갈 책은 러드야드 키플링의 <정글 이야기>입니다.

 

<정글 이야기>를 말할 때 항상 빼놓을수 없는 사람은 바로 지은이 키플링이 아닐지요. 영국 최초의 노벨 문학상 작가이며 영국이 가장 자랑하고 사랑하는 작가 키플링은 인도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던 추억이 그의 작품속에서 많이 묻어난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시인, 소설가인 그가 아동 문학 작가로 인정받게 한 <정글 이야기>는 인도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 모음집이라 인도가 그의 문학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많은 작가들 특히 우리나라의 작가들도 인생의 말년에 가치관과 신념에 의해 비난을 받는 경우가 많았어요. 친일, 공산주의 때문일거에요. 키플링도 미국이 필리핀과 쿠바를 차지했을 때 <백인의 임무>라는 시를 써 루스벨트 대통령에게 바치며 제국주의를 찬양하는 작가라는 인식을 주고 지탄을 받았지만 그의 풍부한 상상력을 멋진 언어로 표현하며 인도의 다양한 모습을 서양에 알리고 인도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자극한 것이 높이 평가받고 있는것은  인정해야 할 업적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1894년에 발표된 <정글 이야기>는 단순히 늑대 소년 모글리의 모험담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을거에요, 이 책은 모글리의 모험담 세 개의 단편과 각각 다른 이야기 네 개의 단편들이 함께 실려 있어요. 7개의 단편을 읽으면서 키플링이 얼마나 동물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동물들이 주고 받는 대화속에 빠져들다 보면 진짜로 동물이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당연한 일인듯한 착각에 빠지고 내가 그 안에 들어가 지켜보고 있는 느낌을 들게 하는것은 키플링이 펼치는 언어의 마술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인간의 아들이 늑대의 아들로 정글속에서 성장하는 과정, 정글에 필요한 지혜를 배우는 모습, 인간 세상에서도, 늑대 세상에서도 따돌림받지만 결국 자신의 의지와 노력으로 정글속에서의 삶을 개척해 나가는 모글리의 모습을 통해 주어진 환경에 불만을 품지않고 자신의 실패를 남탓으로 여기지 않으며 당당히 극복해 나가는 도전정신을 본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동물의 세상을 통해 인간 세상의 부조리, 시기, 질투 등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모글리를 돌보고 위하는 사랑과 정의,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정글 모험담까지 담고 있는 이 책은 아이들이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하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이네요.

도살장에 잡혀가 가죽이 벗겨진 채 죽어가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한 새하얀 새끼바다표범 코틱이 안전한 보금자리를 찾아내어 함께 떠나는 이야기, 몽구스 리키티키타비가 가정 집에 나타난 코브라 나그 부부와 맞서 싸워 구하는 이야기, 아무도 보지 못한 '코끼리들의 춤'을 목격한 작은 투마이가 진정한 코끼리 투마이로 인정받게 되는 이야기, 한밤중 천막 안으로 잘못 들어온 낙타에 의해 발생한 아수라장 속에서 짐을 실어 나르는 낙타 스크루 대포 부대의 노새, 기병대 말, 대포를 운반하는 소, 포대의 코끼리가 나누는 이야기를 몰래 엿듣는 인간의 이야기까지 키플링이 전하는 동물 이야기 속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중요한 덕목이 무엇일지 찾아내는 재미와 반성하는 시간을 갖는다면 책속에 푹 빠지게 될것 같아요. 동물들의 행동과 말이 전혀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 속에서 녹아내리는 것은 키플링이 얼마나 동물들의 습성과 특성을 잘 관찰하고 의인화하여 묘사한것지 알수 있겠어요.

지금까지도 애니메이션, 영화, 뮤지컬, 연극, 무용극 등으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인지 깨달을수 있는 멋진 시간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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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Special 강수진 Who? Special
구선화 지음, 서영희 그림, 안광필 감수 / 다산어린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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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인의 한계, 아직 우리나라에서 대중화 되지 않은 영역,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도전에도 불구하고 한 분야의 최고의 별이 된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일거에요. 정상을 앞두고 포기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고 선입견과 편견의 아픔속에서 좌절하기도 하고 잠깐의 정상의 위치에서 부상이나 슬럼프 등으로 쉬어가야 할 시기에 재기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을거에요. 우리는 항상 누군가가 이루어낸 결과에만 집중한 나머지 그 결과 뒤에 숨어있는 피눈물 나는 노력의 과정을 간과하는 일이 많습니다. 화려한 강수진의 발레속에 숨겨진 흉칙한 발의 의미를 아이와 함께 하나하나 살펴보도록해요.

 

한국의 대표적인 야수파 화가인 외할아버지 구본웅의 영향으로 예술적 재능을 지녔던 강수진은 내성적이지만 감수성이 풍부해 어릴적부터 예술 교육을 받았어요. 언니, 동생과 함께 시작한 피아노는 처음엔 아름다운 음율로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았지만 가만히 앉아서 손가락만 움직이는 것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겉돌게되고, 텔레비전 속 무용수를 따라 하는 것을 본 어머니의 추천으로 한국 무용을 시작하게 되면서 수줍음이 많은 탓에 남들 앞에서 움츠러들기만 했던 그녀는 온몸으로 자신을 표현하는 무용에 점점 빠져들게 됩니다.

 

한국 무용을 전공으로 예술 중학교에 입학한 강수진은 한국 무용의 우아함보다는 감정을 좀 더 표현할 수 있는 발레로 전과하게 되지만 남들보다 늦게 시작한 탓에 동작을 따라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군것질을 좋아해 몸관리가 안되면서 정체의 시기를 맞게 됩니다. 하지만 캐서린 선생님의 '남들보다 팔다리가 길어 연습을 하면 아름다운 동작이 나올수 있다'는 격려와 예쁜 몸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좋아하던 간식도 끊고 발레의 기본 자세를 익히기 시작하고 학교에 초청되어 온 러시아 발레리나 출신의 교육자인 마리카 선생님은 아직 기술은 서툴지만 그녀의 놀라운 감정 표현력에 놀라워하게 되지요.

 

강수진의 가능성을 발견한 마리카 선생님을 따라 모나코 유학 생활을 시작하지만 언어의 장벽과 부족한 실력, 타지에서의 외로움에 포기하고 싶어하지만 마리카 선생님의 격려로 다른 친구들을 넘어서기 위해 매일 밤마다 달빛을 조명 삼아 남몰래 연습을 하면서 점점 세계적인 발레리나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됩니다.

 

연습에만 매진하던 강수진은 어머니의 전화를 받고 현재의 자신을 돌아보게 되고 마리카 선생님의 추천으로 로잔 국제 발레 콩쿠르에 출전하게 됩니다. 1985년 로잔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입상한 강수진은 여러 발레 학교에서 입단 제의를 받지만 마리카 선생님의 조언대로 모나코에서 발레 공부를 계속하고 1986년에 드디어 세계 5대 발레단중 하나인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 입단하게 됩니다.

 

단원들과 함께 연습에 매진하고 실력을 쌓아가지만 뛰어난 무용수들이 많은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에서 강수진은 무대에 오르지 못하는 기나긴 생활이 이어집니다. 무대에 서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발레를 그만둘 생각도 하지만 공석이 생긴 군무에 오랜만에 무대에 올라가지만 잦은 실수를 하면서 무대에 오르지 않는다고 공연 연습을 소홀히 한 자신을 반성하게 되지요. '하루하루가 중요하고 열심히 살아간 오늘이 모여 특별한 내일이 만들어진다'고 생각한 강수진은 엄청난 노력을 하지만 칠 년 동안 이어지는 군무생활에도 주인공이 아니라고 실망하지 않고 내 역할에 충실할 것을 결심하고 통증을 참으며 발레 연습을 이어 가면서 발레를 향한 열정을 더욱더 키워나가게 됩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강수진은 드디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솔리스트로 선발됩니다. 누구보다 긴 군무생활을 지내면서 조연 하나하나의 소중함을 깨달은 강수진은 솔리스트가 되어서도 겸손한 자세로 자신의 역할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고 발레단의 대표적인 작품인 <로미오와 줄리엣>의  초연 30주년 기념 무대에서 줄리엣 역을 맡게 되면서 마르시아 하이데에게 후계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후 <오네긴>의 타티아나, <지젤>의 지젤, <노트르담 드 파리>의 에스메랄다 등의 주역을 맡게 되고 1997년 드디어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의 수석 발레리나로 선발되고 '슈투트가르트의 별'이라 불리게 되지요.

하지만 뜻밖의 시련이 찾아옵니다. 오래동안 통증을 참고 방치한 종아리뼈에 금이 가고 발레를 하기에 불가능할 정도의 최악의 상태로 수술을 하게 되지만 연인 툰치의 위로에 마음을 잡고 1년간의 재활 훈련에 돌입하여 재기을 위해 열심히 노력합니다.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2001년 다시 무대에 오른 강수진은 공백이 무색할 만큼 흔들림 없는 연기를 선보이며 재기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발레를 그만둘 나이에. 다시 날아오르는데 성공한 강수진은 승승장구하게 되고 2002년 연인 툰치 소크맨과 결혼도 하게 됩니다. 무용수에서 은퇴한 툰치의 외조로 슈투트가르트 역사상 단 4명만 받았던 상인 '캄머탠처린'에 선정된 최초의 동양인이 됩니다. 2008년 다리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입지만 전보다 강인한 모습을 보이고 연습하여 무대에서 완벽한 모습을 또 다시 보여주게 됩니다.

그에게 새로운 기회가 찾아옵니다. 대한민국 국립발레단의 단장을 맡아 달라는 제의를 받게 되지요. 2014년 드디어 강수진은 ​한국 국립발레단 7대 단장이 되고 2016년 7월 22일 독일 슈투트가르트 오페라 극장에서 30여 년의 발레 인생 중 가장 사랑하는 작품, <오네긴>을 열정적으로 연기하며 마지막 공연을 마치게 됩니다.

나의 유일한 경쟁자는 어제의 강수진이라고 말한것처럼 그녀는 포기를 모르는 열정과 노력으로 세기의 발레리나가 되었으며 그녀의 멈추지 않는 도전 정신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지침이 되었어요.

흉칙한 그녀의 발속에서 수줍음 많던 소녀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겪었던 수많은 역경과 평생에 걸친 연습의 시간이 오버랩되며 이제는 좀 쉬어가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각 이야기의 뒷편엔 인물백과 이야기가 있어요.

강수진의 인물 이야기, 한국 발레의 역사, 세계의 발레 무용수, 세계 최고의 발레단, 발레 무용수 등급과 안무 구성, 대표적인 발레 공연 등 총 6가지 이야기가 실려있어요. 발레를 접해보지 못한 두 아들의 엄마로서 발레에 대한 여러가지 지식을 얻을수 있는 좋은 기회였어요.

어린이 진로 탐색에서는 발레리나에 대하여 어떤 직업인지, 그와 관련된 다양한 직업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어요. 딸이 없는 엄마, 아직은 대중화가 되지 않아 낯선 발레에 대하여 직업군으로서 탐색할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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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먹는 괴물 세상의 숫자를 빨아들여라! 뒤죽박죽 마법 학교
이나 크라베 글.그림, 김완균 옮김 / 찰리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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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항상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항상 내 옆에 존재하여 없어졌을때 무슨 일이 있을지 상상할 필요도 없는  그런것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것을 반성하게 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의 약속으로 시작한 숫자의 개념은 아라비아 숫자, 로마 숫자에서 보듯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들의 통념적인 약속에 의해 사용되고 있어요. 언어는 다르더라도 숫자는 전 인류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속에 깊이 관여되어 있는 문화유산이에요. 과연 숫자가 없어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한번 책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해요.

 

어느날 마법학교에 모든 숫자가 사라져버립니다. 숫자가 없으니 수학문제도 풀 수 없고, 페이지를 찾아 책속의 내용을 찾을 수도 없고, 자신의 학급이 어디인지도, 지금 시간이 쉬는 시간인지, 점심 시간인지도 알 수 없으며, 매점에서는 가격을 알 수 없어 군것질을 할 수도 없고, 식당에서는 숫자 마법을 쓸 수 없어 점심도 먹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이건 모두 관리인 슈미트 아저씨의 조카이며 마법학교 선배인 핌파넬로 슈미트가 벌인 일이에요. 마법의 동물을 다루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지만 수학 과목과 마법의 주문 졸업 시험에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재시험도 통과하지 못해 마법 학교 졸업장을 따지 못한 복수를 위해 마법 학교의 모든 숫자를 없애버린거지요. 파란 가시 숫자 청소기가 마법 학교의 모든 숫자를 빨아들인거에요.

​그림발디 교장 선생님은 한스, 클라리사, 엘마에게 사라져 버린 숫자들을 진심으로 되찾기 바라는 학생에게 돌아오지 못할 미로속 여행을 떠나게 하라는 범인의 편지를 전하며 사건을 해결해 주길 부탁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범인을 알고 있는듯 하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교장 선생님 뒤를 밟으며 그 범인이 관리인 슈미트 아저씨라고 생각하고 돌아오지 못할 미로속 여행을 시작하게 되지요.

미로속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는 핌파넬로가 마법 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치러야 했던 추가 시험 문제였어요. 숫자가 없어져서 사용할 수 없어도 우리 친구들이 풀어낸 것을 보면 핌파넬로는 교장 선생님이 수학을 못하는 핌파넬로를 배려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나봐요.

미로속에는 다양한 마법 동물들이 있네요. 등교시 찾지 못했던 양말 한짝을 둥지를 만드는데 사용한 양말둥지 넓적부리큰새. 바위벽벌레, 혹부리 투명공룡을 만나게 되요. 범인이라고 생각한 슈미트 아저씨를 만나지만 범인은 그가 아니라 그의 조카 핌파넬로라는군요. 아저씨는 친구들이 그를 만나 설득하기를 원합니다. 그를 만나러 동굴 안으로 들어서던 순간, 세 친구는 깜짝 놀랍니다. 동굴 안에서 북적대고 있던 수많은 마법의 동물들 때문이지요. 친구들로부터 숫자의 중요성을 이야기 들은 핌파넬로는 마법 학교 졸업장이 없어 마법의 동물원에서 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어렵게 낸 추가 졸업 시험애에 대해 원망하자 교장 선생님은 지벨슈렉 박사가 교장 자리를 빼앗으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알려줍니다. 초록색 나무 문을 열어 갇혀있던 숫자들을 풀어주니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지요.

마법 학교로 돌아온 그림발디 교장 선생님, 세 친구, 핌파넬로 앞에 카라추바 마법 학교에 갑자기 숫자가 사라진 이야기와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돌먹깨비가 나타나 학교 벽을 갉아 먹고 있다는 이야기의 해명을 듣기 위해 나타난 지벨슈렉 박사, 팅엘탕엘 박사 등은 세 친구들이 만든 새로운 숫자 이야기와 돌먹깨비들을 모두 잡아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림발디 교장 선생님이 계속 마법 학교를 맡아주라고 말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핌파넬로를 마법의 동물학을 담당할 선생님으로 추천하고 세 친구들은 학교애 생길 마법의 동물원에 기대를 하게 됩니다.

 

 

책 뒷편에 부록이 있네요. 세 친구들이 숫자 실종 사건을 겪으며 숫자없이 풀었던 문제를 숫자를 이용해 계산했을때 얼마나 편리한지를 우리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줍니다. 총 5문제를 이야기속에서처럼 숫자 없이도 다시 풀어보고, 숫자를 이용해 풀어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가봐요.

숫자가 없어진 세상의 불편함과 숫자 없이도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사고의 확대, 같은 문제를 숫자를 이용하면서 풀어봄으로써 숫자의 편리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에게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여 그 고마움과 편리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해 보았어요.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했던 핌파넬로처럼 수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친구들이 수학에 매력을 느끼고 수학의 가치와 재미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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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여행 우리도 갈 수 있어!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1
데즈카 아케미 글.그림, 김경은 옮김, 사이토 노리오 외 감수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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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알지 못하는 곳으로의 여행에 대한 로망은 누구든 가지고 있을거에요. 더구나 그 여행이 최초라는 단어가 불을수도 있고 여러가지 조건이 만족해야만 할 수 있는 여행이라면 더 매력적일거에요. 바로 우주여행이 그렇지 않을런지요. 얼마전 아이가 좋아하는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주여행에 대한 체험을 하는 연예인들을 보면서 4학년 큰 아이는 우주여행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더군요. 아직은 선택받은 소수의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개방되어진 우주여행에 대하여 아이와 함께 이 책을 살펴보면서 먼 미래 누구든지 갈수 있는 우주여행을 희망해 봅니다.

 

1957년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발사에 성공한 이후 우주여행은 이제 꿈만 같은 일이 더 이상 아닌듯 합니다. 라이카, 햄을 시작으로 인류 최초 우주에 간 비행사 유리 가가린까지, 많은 비용과 수많은 첨단기술이 필요하지만 인류는 우주에 발을 내딛기 시작했어요.

 

냉전시대 구소련과 미국의 우주선 발사 경쟁으로부터 급격한 발전을 가져온 우주여행은 달을 향한 계획으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되었어요.

1969년 7월 20일 인류가 처음으로 달을 밟은 순간을 결코 잊지못할거에요. 그후 지금까지 달에 내린 우주 비행사가 모두 열두 명이라니 아직은 갈 길이 멀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우주여행을 하게 되면 무중력 상태의 경험이 낯설기도 하고 두렵기도 할거에요. 항상 땅에 발을 딛고 서서 활동하던 우리가 붕 떠올라 다른 물건들과 함께 유영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정말 짜릿한 경험일거에요. 친구를 내 손가락 하나로 들어올리고, 물을 쏟아도 쏟아지지 않고 물방울로 떠다니고, 내 몸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는 두려움까지 아직은 우주여행을 하게 되면 새롭게 경험하고 이겨내야할 것이 많은것 같아요.

 

국제 우주 정거장에서 사는 우주인들의 생활을 살펴보면 우주여행을 가늠할 수 있을듯해요.  튜브에 들어있는 우주 식사을 하고, 목욕이나 샤워를 할 수 없으니 물수건이나 물티슈를 사용하고, 소변, 대변은 청소기로 빨아들이고, 잠은 애벌레처럼 침낭속에서 매달려 자야 하지요. 영화에서 보는것처럼 지구에서와 똑같이 생활할 수 있을려면 더 많은 과학 발전이 있어야겠어요.

 

우주에서는 친구들과 팔씨름을 하면 빙글빙글 돌아버리고, 하이파이브를 하면 둘 다 뒤쪽으로 날아가고, 줄다리기를 하면 서로 부딪히고, 줄에 매단 구슬을 밀면 빙글빙글 돌고, 짐을 다리 사이에 끼우거나 입에 물고 손으로 벽을 밀면서 옮기는 장면을 보니 우주여행의 중심엔 무중력의 극복이 필요할것 같아요. 재미있는 장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주에서 맡은 임무를 수행할때는 어려움이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직은 태양계에 국한된 우리의 우주 계획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집니다.

지상과 우주를 엘리베이터로 연결하려는 미국와 일본의 연구, 지구 궤도를 도는 우주 호텔, 우주에서 채소를 키우는 우주 농장, 태양계의 행성을 여행할 수 있는 새로운 차세대 로켓 개발이 진행중이다는군요.

 

세계 곳곳에서 우주 공항이 준비중이에요. 민간인들을 위한 상업적 공항이지요. 미국의 스페이스 포트 아메리카, 모하비 우주 공항, 케이프커내버럴, 스웨덴의 스페이스 포트 스웨덴 등 계속해서 개항이 예정되어 있다고 해요.

 

현재 개발 중이거나 모집 중인 우주여행이 있어요. 제트기로 무중력 체험, 기구 타고 지구 감상, 스페이스십2로 상공 110킬로미터에서 4분동안 우주 체험, 링크스로 상공 110킬로미터까지, 수직 발사 로켓 체험, 국제 우주 정거장에 체류하면서 90분마다 지구의 떠오르는 일출 감상, 우주 호텔 숙박 등 비행과 출발 전 훈련 등의 제한은 있지만 현재도 우주여행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따름이에요.

 

 

아직은 소수의 선택받은 특별한 사람에게만 허용된, 비싼 비용과 출발 전 훈련 등의 제한이 있으며, 극복해야 할 많은 난관을 해결할 과학기술의 발전이 필요한 우주여행이지만 우리 아이의 미래엔 우주 밖에서 블루마블을 보면서 감탄사를 외칠 그날이 꼬옥 오리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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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을 키우는 동양 철학 이야기 - 이솝우화를 넘어서는 동방의 지혜, 2017 청소년 북토큰 선정작
장스완 지음 / 유아이북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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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7살 두 아들의 엄마인 나의 어린시절이나 아이들 책을 함께 읽는 요즈음도 이솝우화, 탈무드 이야기 등을 통해 서양 문화권의 지혜를 더 많이 접하는 것 같아요. 고전 이야기를 접하는 통로도 아마 삼국지 소설속의 흥미로움 속 고사성어를 통해 일거에요. 동양 문화권에 속한 우리나라 아이들이 고사성어를 통한 동방의 지혜를 깨우치는 기회가 적은 것은 막연히 어렵다고 생각하는 동양 철학, 익숙하지 않은 한자에 대한 선입견도 한몫 하였을것이고, 그런 어렵고 어색함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줄 책이 없어서이지 않을까요. 생각을 키우는 동양 철학 이야기 책을 통해 어려운 고사성어 속에 숨겨진 동양 철학과 지혜를 배울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도록 해요.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어요. 제1부 모든 것에는 원리가 있다. 제2부 지혜의 힘, 제3부 결국은 본질이 중요하다, 제4부 욕심을 버리면 보이는 것들 입니다. 각각 16가지, 16가지, 18가지, 15가지 총 65가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각 이야기는 고사성어와 관련된 이야기를 먼저 들려줍니다. 어려운 고사성어보다는 이솝우화처럼 아이들에게 재미와 쉬움을 제공하기 위해 이야기를 먼저 풀어주는군요. 그리고 이야기 속에 들어있는 고사성어를 한자로 설명하여 한자도 익히고, 한자 속 숨은 뜻도 알 수 있어요. 이야기를 다 읽고 나면 어린 아이들이 이야기를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이야기 풀이를 통해 이야기 정리와 이야기로부터 배울수 있는 교훈을 알려주고 있어요. 마지막으로 생각 넓히기를 통해 이야기 속 겉으로 들어난 교훈뿐만 아니라 반어적 교훈, 우리가 배워야 할 실천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책 뒤편에는 고사성어 이야기속에서 나오는 13명의 중국 철학자들을 일목정연하게 정리하여 줍니다. 이름만 들어도 어려운 사상이 떠오르게 하는 철학자들은 어떤 분들이 있는지 살펴볼 수 있어요.


 

 

책 마지막에는 본문 속 고사성어를 따로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여 초등학교 고학년 아이들이 고사성어를 익히고 그 내용을 정리하는데 도움을 주네요.

이야기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서 부딪히게 되는 현실적 질문에 답을 얻을수 있는 동양 철학의 묘미를 위대한 학자들의 이름만 듣고 그분들의 어려운 사상을 먼저 떠오르게 하는 선입견 없이 배울수 있는 멋진 시간이 되었어요. 지식만을 중요시하고 하루하루 발전하는 과학 기술에 치우치는 요즈음 지혜와 느림속 미학을 배울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가 세상을 살아가는 경험적 지식과 넓고 멀리 보는 안목을 가질수 있기를 빌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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