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먹는 괴물 세상의 숫자를 빨아들여라! 뒤죽박죽 마법 학교
이나 크라베 글.그림, 김완균 옮김 / 찰리북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는 항상 우리 생활을 편리하게 해주는 가장 기본적인 것에 대한 고마움을 느끼지 못하고 살아가는것 같습니다. 당연히 있어야 할, 항상 내 옆에 존재하여 없어졌을때 무슨 일이 있을지 상상할 필요도 없는  그런것들을 전혀 의식하지 못하고 살아간다는것을 반성하게 해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하나의 약속으로 시작한 숫자의 개념은 아라비아 숫자, 로마 숫자에서 보듯 오랜 역사를 통해 우리들의 통념적인 약속에 의해 사용되고 있어요. 언어는 다르더라도 숫자는 전 인류가 함께 사용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의 일상생활속에 깊이 관여되어 있는 문화유산이에요. 과연 숫자가 없어지면 어떤 일들이 일어날지 한번 책속으로 들어가보도록 해요.

 

어느날 마법학교에 모든 숫자가 사라져버립니다. 숫자가 없으니 수학문제도 풀 수 없고, 페이지를 찾아 책속의 내용을 찾을 수도 없고, 자신의 학급이 어디인지도, 지금 시간이 쉬는 시간인지, 점심 시간인지도 알 수 없으며, 매점에서는 가격을 알 수 없어 군것질을 할 수도 없고, 식당에서는 숫자 마법을 쓸 수 없어 점심도 먹을 수가 없게 되어버렸어요. 이건 모두 관리인 슈미트 아저씨의 조카이며 마법학교 선배인 핌파넬로 슈미트가 벌인 일이에요. 마법의 동물을 다루는 데 특별한 재능이 있지만 수학 과목과 마법의 주문 졸업 시험에 합격점을 받지 못하고, 재시험도 통과하지 못해 마법 학교 졸업장을 따지 못한 복수를 위해 마법 학교의 모든 숫자를 없애버린거지요. 파란 가시 숫자 청소기가 마법 학교의 모든 숫자를 빨아들인거에요.

​그림발디 교장 선생님은 한스, 클라리사, 엘마에게 사라져 버린 숫자들을 진심으로 되찾기 바라는 학생에게 돌아오지 못할 미로속 여행을 떠나게 하라는 범인의 편지를 전하며 사건을 해결해 주길 부탁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범인을 알고 있는듯 하다고 생각한 친구들은 교장 선생님 뒤를 밟으며 그 범인이 관리인 슈미트 아저씨라고 생각하고 돌아오지 못할 미로속 여행을 시작하게 되지요.

미로속에서 만나게 되는 문제는 핌파넬로가 마법 학교 졸업장을 따기 위해 치러야 했던 추가 시험 문제였어요. 숫자가 없어져서 사용할 수 없어도 우리 친구들이 풀어낸 것을 보면 핌파넬로는 교장 선생님이 수학을 못하는 핌파넬로를 배려한 사실을 깨닫지 못했나봐요.

미로속에는 다양한 마법 동물들이 있네요. 등교시 찾지 못했던 양말 한짝을 둥지를 만드는데 사용한 양말둥지 넓적부리큰새. 바위벽벌레, 혹부리 투명공룡을 만나게 되요. 범인이라고 생각한 슈미트 아저씨를 만나지만 범인은 그가 아니라 그의 조카 핌파넬로라는군요. 아저씨는 친구들이 그를 만나 설득하기를 원합니다. 그를 만나러 동굴 안으로 들어서던 순간, 세 친구는 깜짝 놀랍니다. 동굴 안에서 북적대고 있던 수많은 마법의 동물들 때문이지요. 친구들로부터 숫자의 중요성을 이야기 들은 핌파넬로는 마법 학교 졸업장이 없어 마법의 동물원에서 일할 수 없게 되었다는 사실을 털어놓습니다. 교장 선생님이 어렵게 낸 추가 졸업 시험애에 대해 원망하자 교장 선생님은 지벨슈렉 박사가 교장 자리를 빼앗으려하는 것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알려줍니다. 초록색 나무 문을 열어 갇혀있던 숫자들을 풀어주니 모든게 제자리로 돌아오게 되지요.

마법 학교로 돌아온 그림발디 교장 선생님, 세 친구, 핌파넬로 앞에 카라추바 마법 학교에 갑자기 숫자가 사라진 이야기와 멸종되었다고 알려진 돌먹깨비가 나타나 학교 벽을 갉아 먹고 있다는 이야기의 해명을 듣기 위해 나타난 지벨슈렉 박사, 팅엘탕엘 박사 등은 세 친구들이 만든 새로운 숫자 이야기와 돌먹깨비들을 모두 잡아들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림발디 교장 선생님이 계속 마법 학교를 맡아주라고 말합니다. 교장 선생님은 핌파넬로를 마법의 동물학을 담당할 선생님으로 추천하고 세 친구들은 학교애 생길 마법의 동물원에 기대를 하게 됩니다.

 

 

책 뒷편에 부록이 있네요. 세 친구들이 숫자 실종 사건을 겪으며 숫자없이 풀었던 문제를 숫자를 이용해 계산했을때 얼마나 편리한지를 우리 아이들에게 깨닫게 해줍니다. 총 5문제를 이야기속에서처럼 숫자 없이도 다시 풀어보고, 숫자를 이용해 풀어보면서 생각의 폭을 넓혀가봐요.

숫자가 없어진 세상의 불편함과 숫자 없이도 수학 문제를 풀어보는 사고의 확대, 같은 문제를 숫자를 이용하면서 풀어봄으로써 숫자의 편리함을 느낄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아이에게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여 그 고마움과 편리함을 느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하여 함께 이야기해 보았어요.  이 책을 통해 수학을 어려워하고 싫어했던 핌파넬로처럼 수학에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친구들이 수학에 매력을 느끼고 수학의 가치와 재미를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빌어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