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근초고왕 Who 한국사 삼국 시대
최재훈 지음, 이대종 그림, 방민호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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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삼국시대 각 나라의 최전성기를 이룬 왕들이 주목을 받지만 승자의 입장에서 쓰여진 삼국의 역사속에서 제대로 평가되지 않은 백제, 그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끈 강력한 지도자인 근초고왕을 만날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너무 기뻤어요. 항상 고구려의 삼국통일에 의한 광대한 영토, 백제의 삼국통일에 의한 찬란한 문화에 대한 미련을 가지고 있던 찰나에 백제를 더 잘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10대 분서왕이 이웃 나라에서 온 자객에 의해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이하자 제6대 구수왕의 둘째 아들이자 분서왕의 사촌인 비류가 귀족들의 추대로 백제 제11대 왕으로 즉위합니다. 비류왕의 아들인 여구 왕자는 분서왕의 아들 계 왕자와 함께 학문을 이끌며 형제간의 우애을 쌓아가지요. 많은 사람이 왕의 자질을 갖춘 여구 왕자가 다음 왕위를 잇기를 바라지만 왕위 계승에 대한 비류왕의 뜻은 처음부터 분명하여 여구 왕자의 머릿속은 복잡해지지요. 하지만 백제의 땅을 지켜 내고자 하는 아버지의 뜻을 깨닫고 여구 왕자는 백제와 백성들을 지켜 내겠다는 꿈을 키우기 시작합니다. 우복의 반란을 통해 왕권 강화의 중요성을 깨달은 여구 왕자와 계 왕자는 서로 힘을 합쳐 귀족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키우기로 결심하게 되지요.

 

시대돋보기 1에서는 백제의 성장과 함께 한 제2대 다루왕, 제3대 기루왕, 제5대 초고왕, 제9대 책계왕, 제11대 비류왕에 대하여 알아보고 백제가 중앙 집권 국가로 다가서고 훗날 가장 먼저 전성기를 이룰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한 제8대 고이왕도 살펴봅니다.

 

잦은 전쟁으로 피폐해진 백제를 40여 년간 이끌며 누구보다 백성을 아끼고 사랑한 비류왕은 계 왕자를 도와 백제를 부강한 나라로 만드는 일에 앞장서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납니다. 자신의 존재가 왕권의 약화로 이어질것을 걱정한 여구 왕자는 왕위를 물려받은 계 왕자 곁을 떠나 세상 구경을 떠납니다. 비옥하고 넓은 토지를 가지고 있지만 지배계층과 백성들 사이의 결속력이 약한 마한을 둘러보고 마한을 흡수해 영토 확장을 하고자 하는 꿈을 키우고, 백제의 교역 상황을 알아보고자 동진으로 가는 배에 몸을 싣고 산둥 반도의 시장을 둘러보면서 바닷길을 통한 교역의 중요성을 깨닫고 백제로 돌아오게 됩니다.

 

시대돋보기 2에서는 백제 주위의 고구려, 신라, 가야가 어떻게 성장했는지, 백제가 성장하던 시기에 중국의 상황은 어떠했는지, 서로 어떤 관계를 형성했는지 알려줍니다.

 

346년 계왕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백제는 혼란에 빠집니다. 백제에 도착한 여구 왕자는 뒤늦게 계왕의 죽음을 알게 되고 도성에 도착하자 귀족들의 추대로 제13대 근초고왕이 됩니다. 근초고왕은 귀족보다 강력한 왕권을 가져야 나라가 안정된다고 생각하고 또한 자신의 곁에 둘 신하를 찾던중 막고해를 발탁하게 되고, 가장 강한 귀족 집안과 연을 맺어 그들의 힘을 이용하기 위해 진씨 가문의 여인을 왕비로 맞아들입니다. 하지만 근초고왕의 신임을 얻어 권력의 중심에 서게 된 진정은 그 권력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이를 알게된 근초고왕은 진정을 엄히 벌하는 것으로 귀족들이 왕권을 우습게 보지 못하도록 경고하고 나머지 귀족들의 죄를 덮고 포용하는 것으로 그들의 충성을 끌어 내지요.

 

시대돋보기 3에서는 왕족과 8성 귀족의 지배층, 농업에 종사했던 피지배층 평민에 대하여 알아보고 그들의 생활도 살펴볼 수 있어요.

 

삼국이 국경에서 영토를 확장하기 위한 신경전을 벌이던 시기 근초고왕은 백제의 발전을 꾀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합니다. 신라를 견제함과 동시에 교역로를 장악해 백제의 경제까지 성장시키기 위해 왜와 국교를 맺고, 몇 년간의 훈련으로 백제의 군사력을 끌어올려 마한을 정벌하여 건국 이후 처음으로 남해안 일대까지 영토를 확장하고 해적 출몰에 의한 상선의 피해를 보고 강력한 수군을 만들기 위한 훈련을 시작하여 황해, 남해의 해적들을 무찔러 백제의 상선을 괴롭히지 못하게 하여 백제 교역 규모의 증가와 백제의 상선들이 동진과 왜나라를 오가며 동북아시아의 교역을 이끌어 나가도록 합니다.

 

시대돋보기 4에서는 중국과 본격적으로 교류하며 경제적, 정치적으로 주변보다 훨씬 빠르게 성장한 백제가 한강을 통해 중국과 왜나라로 가는 바닷길을 완성하여 중국과 직접 교류하며 문화 발전을 이루고, 왜나라에 문화를 전달하여 왜나라의 아스카 문화를 발달시키는 밑바탕이 된 백제인의 바닷길도 살펴펴볼 수 있어요.

 

한강 유역을 노리던 주변국과 이를 지키려는 백제 사이에 마찰이 끊이지 않던 시기 두 나라의 국경이 맞댄 치양성 전투가 벌어집니다. 먼저 치양성을 함락시킨 고구려 고국원왕과의 전투에 번번이 실패한던 근초고왕은 붉은 깃발 부대가 고국원왕의 친위 부대이며 그들만 처리한다면 쉽게 이길수 있다는 정보를 듣고 기습 공격을 하여 고구려군 5천 명을 포로로 사로잡고 고국원왕은 도망치게 하는 대승을 거둡니다.

 

시대돋보기 5에서는 백제의 무덤, 토성, 종교, 휴대용 소변기 등 유물을 통해 그들의 삶을 되돌아볼 수 있어요.

 

치양성 전투의 패배를 곱씹으며 복수의 칼을 갈았던 고국원왕은 371년 3만 군대를 이끌고 다시 한번 백제를 공격합니다. 하지만 예성강 근처 매복 기습 공격에 고구려는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고국원왕은 평양성으로 달아나지요. 이를 뒤쫓은 근초고왕은 성문을 잠그고 버티는 고구려군에 전쟁이 길어질수록 백제가 불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방비가 허술한 산세가 험한 북쪽에 태자와 별동대를 보내 성문을 열게하여 고국원왕이 세상을 떠나게 합니다. 하지만 고국원왕의 죽음으로 다시 힘을 내기 시작하여 평양성을 필사적으로 지켜려는 고구려군에게 평양성을 함락하지는 못했지만 고구려 국력에 치명적 피해를 끼치지요.

백성들 사이에 왕실의 신뢰가 높아지가 불안해진 귀족들은 계왕의 동생인 여곡 왕자를 어라하로 추대하는 반란을 도모하고 이를 수습한 근초고왕은 위기를 오히려 왕권 강화의 기회로 삼게 됩니다.

 

시대돋보기 6에서는 왜나라와 교류한 백제을 이야기 합니다. 왜나라 최초의 국가, 야마타이국의 여왕인 히미코 여왕, 백제 문화를 전파한 아직기와 왕인, 이런 역사에도 이를 왜곡하는 일본의 임나본부설과 칠지도의 왜곡 해석 등을 읽으면서 우리 역사를 우리가 올바르게 알아야 일본의 왜곡된 역사를 바로 잡을수 있겠다는 생각을 다시 한번 가지게 됩니다.

 

귀족들에게 휘둘리지 않으려면 더욱 강한 왕권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근초고왕은 아버지에게서 아들로 왕위를 세습하는 부자 상속 제도로 왕권을 다지고자 합니다. 왕위 계승 문제가 정리되자 근초고왕은 나라 안 사정을 살피고 백제의 역사서 <<서기>>를 고흥으로 하여금 완성하게 하고 태자의 국정 참여를 높이고 왜나라와의 관계를 한층 발전시켜 나갑니다.

하지만 태자와 신하들에게 변화하는 고구려를 견제하도록 당부하고 375년 고구려의 수곡성 함락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고 쓰러져 그해 겨울 백제의 전성기를 뒤로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그의 죽음으로 백제의 전성기는 끝이 났지만 뛰어난 활약으로 삼국 중 가장 먼저 전성기를 이룩한 그는 백제 역사상 최고의 왕으로 기억되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시대돋보기 7에서는 백제 전성기를 열었던 근초고왕의 업적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그 이후 고구려와 신라에 의해 겪어야 했던 아픔을 이야기해 줍니다.

짧았던 영광이 오래가지 않아 너무나 안타까울 따름이네요.

 

 

어린이 역사 탐색에서는 지금까지 근초고왕에 대하여 얼마나 꼼꼼히 읽었는지 한국사 퀴즈를 풀어보고, 자신과 계 왕자를 비교하는 소리를 들은 여구 왕자의 입장에서 도성을 떠날지 말지, 치양성 전투에서 태자 근구수는 고국원왕을 뒤쫓으려다 근초고왕의 명으로 추격을 멈추었지만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자신이 역사 속 인물이 되어 자신의 주장과 생각을 펼쳐보는 논술, 백제 체험 학습에 빠지지 않는 풍납토성, 몽촌토성 알아보기, 근초고왕 주변 인물과 백제를 중심으로 한 주변국 관계도 살펴보기, 근초고왕이 살았던 시대의 한국사, 세계사 연표도 확인할 수 있어요.

신라의 삼국통일과 함께 역사속에서 희석된 백제의 최전성기를 이끈 근초고왕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30년간의 통치기간동안 마한을 정복하고 고구려에 맞서 황해도 일대와 전라도에 이르는 백제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차지하고 황해와 남해 바닷길을 장악한 뒤 중국과 일본에 진출해 백제를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시키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왕위 부자 상속을 확립하여 중앙 집권화를 꾀하고, 문화 융성에 힘써 백제의 찬란한 문화를 알리는 데 힘쓴 그의 짧지만 역사속에서 영원히 기록된 화려한 업적을 만나볼 수 있었네요.

시끄러운 나라 분위기에 이처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한 나라의 전성기를 이끈 리더를 보면서 우리도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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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김유신 Who 한국사 삼국 시대
권용찬 지음, 툰쟁이 그림, 최인수 정보글, 방민호 외 감수 / 다산어린이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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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의 삼국 통일에 있어 항상 거론되는 인물인 김유신 장군!

다양한 책, 영화, 드라마, 심지어 노래까지 여려 매체를 통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김유신 장군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네요. 알고 있는 내용은 다시 한 번 더 기억하고 모르고 있던 내용은 새롭게 알아나가며 역사적 사건에 중요한 주변 나라들과의 국제적 상황까지 함께 연관지어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who? 한국사 책속에 가장 관심이 가는 시대돋보기에서 이번엔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궁금해집니다.

 

골품 제도의 철저한 신분 사회에서 가야 왕족인 김서현은 진흥왕의 동생인 김숙흘종의 딸인 성골 신분의 만명과 반대의 결혼을 하게 됩니다. 1년뒤 만노군 태수인 김서현과 만명 부인 사이엔 사내아이가 태어나고 중국 남북조 시대의 장군이며 문인인 유신처럼 문무를 겸비한 인물로 자라라는 뜻으로 김유신이라 이름지어지고 지극한 사랑과 보삼핌을 받으며 자라납니다. 김서현은 김유신이 가야인의 정신과 신라 왕실의 피를 물려받은 집안의 자부심을 가지고 성장하기를 바라며 김유신은 그 바램대로 동네 아이들과 함께 하는 전쟁놀이에서 항상 승리를 하고 열 살 무렵부터는 말타기와 무예를 배우며  화랑이 되기를 꿈꾸며 열심히 수련하며 신라 최고의 장군이라는 꿈을 위해 차근차근 앞으로 나아가지요.

 

시대돋보기 1에서는 변화하는 삼국의 관계를 짚어봐요. 수와 당에 꿋꿋이 맞선 고구려의 위세, 고구려와 왜를 연결하는 외교 관계로 신라를 견제하고 있던 백제, 언제든 침입할 명분을 찾고 있는 통일 제국 수나라의 등장과 멸망, 그 뒤를 이은 당나라 등장으로 긴박해진 한반도의 정세를 잘 설명해주고 있어요.

 

신라에서는 자신의 출신 때문에 인정받기 힘들다는 현실을 알게 된 김유신은 수련을 정진하며 누구나 인정할 수밖에 없는 실력을 쌓아 나가기로 결심합니다. 검술 실력을 인정받아 화랑이 된 김유신은 동료들과 놀러 간 곳에서 천관녀를 알게 되고 김유신이 천관녀에게 빠져 지낸다는 소문을 들은 만명 부인의 꾸짖음에 다시는 천관녀를 만나지 않겠다고 맹세하지만 피곤에 지쳐 잠깐 조는 사이에 말이 그만 천관녀가 있는 곳으로 오고 스스로 굳게 한 맹세를 지키기 위해 말목을 잘라버리지요. 천관녀와 헤어진 이후 더욱 더 문무에 집중하여 진평왕 34년 김유신은 드디어 국선의 자리에 올라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해 화랑과 낭도를 이끌게 됩니다.

 

시대돋보기 2에서는 김유신과 함께 삼국통일을 이룩한 김춘추의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대야성 전투에서 사랑하는 딸 고타소를 잃은 김춘추는 백제를 공격하기 위해 고구려의 보장왕에게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거절당하고 당과 손을 잡기 위해 황해를 건너 당 태종과 동맹을 맺지만 고구려와 백제를 멸망시킨 뒤 신라까지 삼키려는 의도를 알게되지요.

 

김유신은 새로 화랑도에 가입한 인물 중에서 김춘추를 눈여겨봅니다. 진지왕의 직계 손자로 성골이었던 신분이 진골로 떨어지긴 했지만 왕위 계승 서열이 여전히 높았기때문이지요. 자주 만나 축국을 즐기던 중 찢어진 옷고름을 꿰매준 인연으로 문희와 사랑하는 사이가 된 김춘추가 임신을 한 문희와 신분의 차이로 혼인을 망설이자 누이를 불태우려는 사건으로 선덕여왕의 허락을 얻어 가족이 됩니다.

아버지 김서현을 따라 국경을 순찰하며 전투 경험을 쌓은 김유신은 낭비성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신라가 황해로 진출하여 당나라와의 교역로를 확보하게 하였고 자신은 명성을 얻어 신분의 약점을 넘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합니다.

 

시대돋보기 3에서는 우리 민족 최초의 여왕, 선덕여왕에 대하여 알아봅니다. 골품 제도때문에 제일 윗 계급인 성골의 남자만이 왕위에 오를 수 있었던 신라에서 후사가 없던 진평왕은 큰딸  덕만  공주를 왕위에 앉히지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라를 다스린 선덕여왕은 문화를 융성하고 당과 긴밀한 외교 관계를 맺었어요. 하지만 반란으로 말년에 무너지고 그 뒤를 이어 사촌 동생 승만 공주가 진덕여왕이 돠어 삼국 통일에 큰 힘이 되었던 나당 동맹을 순조롭게 체결하지만 신라의 마지막 여왕인 진성여왕은 자신들의 이익만을 고집하는 귀족들 때문에 사회 개혁을 실패하고 스스로 왕위에서 물러나지요.

 

국경 지역에서 백제와의 수많은 전투를 통해 훌륭한 장군으로서의 경험을 쌓아 가고 있던 김유신은 같이 싸웠던 병사들에게 불패의 장수로 여겨지고 대야성 전투로 사랑하는 딸 고타소를 잃은 김춘추가 목숨을 걸고 고구려와 동맹을 맺기위해 사신으로 갈 때 압량군 군수에 임명되어 고구려와 동맹 실패후 인질이 되었던 김춘추를 고구려 영토까지 들어가 구해냅니다.

 

시대돋보기 4에서는 백제와 고구려의 멸망 원인과 나당 연합군이 백제와 고구려를 물리친 과정, 그리고 실패한 백제, 고구려 부흥 운동에 대하여 살펴보아요.

 

비담과 염종의 반란을 기름먹여 불붙인 짚을 연에 매달아 날려 별이 하늘로 돌아간 것처럼 꾸며 막아내고 쉴 틈을 주지 않고 백제군을 공격해 백제의 여러 성을 빼앗은 김유신은 김춘추가 나당 동맹을 성공하고 후사가 없던 진덕여왕의 뒤를 이어 신라 제29대 왕으로 추대되자 함께 삼국을 통일하여 이 땅에 더 이상 전쟁으로 인해 피를 흘리는 백성이 없도록 하자고 약속합니다.

 

시대돋보기 5에서는 신라가 삼국 통일을 이룰수 있었던 힘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삼국 통일의 의의와 한계도 짚어봅니다.

 

수년에 걸쳐 방어 작전을 펴며 고구려와 백제의 공격을 가까스로 막아 냈던 김유신은 나당 연합군과 함께하며 삼국 통일을 위해 나아갑니다.

죽기를 각오한 계백의 오천 결사대와의 황산벌 전투에서 관창의 죽음을 통해 승리하며 백제를 멸망시키고, 무열왕의 뒤를 이은 문무왕 8년 평양성에 남아 마지막까지 싸우던 연남건을 붙잡으면서 드디어 삼국 통일을 이루어내지요. 하지만 김유신은 완전한 삼국 통일은 당을 몰아낸 후에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시대돋보기 6에서는 삼국 통일후 왕권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신문왕에 대하여 알아보고, 신문왕의 사망후 점점 약해지기 시작한 신라의 왕권속에서 새롭게 지방 곳곳에서 정치, 군사, 경제면에서 실력을 갖추며 세력을 키워간 지방세력인 호족, 그들과 손잡고 새로운 사회를 열 꿈을 키운 6두품, 신라를 뒤흔든 풍수지리설에 대하여도 살펴볼 수 있어요.

 

문무왕 8년 태대각간에 오른 김유신은 진정한 삼국 통일을 위해 당 세력을 이 땅에서 몰아내기를 희망합니다. 백제와 고구려의 부흥 운동과 함께 하며 나당 전쟁을 시작하지요.

당나라와의 전투인 석문 전투에 참가한 아들 김원술이 전투에 패하고도 살아 돌아오자 전쟁터로 다시 쫓아내기까지한 김유신은 나당 전쟁의 승패를 알 수 없는 상황에서 몸져눕게 되고 문무왕 13년 일흔아홉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평생 동안 전쟁터를 누비며 삼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김유신의 죽음후 문무왕은 '흥무 대왕'이라는 칭호를 내리고 김유신의 아들 원술은 매소성 전투의 승리로 신라의 결정적인 승기를 잡게 하였고 문무왕 16년 기벌포 전투에서 승리함으로써 신라는 비로서 완전한 삼국 통일을 이루게 됩니다.

김유신이 태어났을 당시 고구려와 백제의 공격에 시달리는 작은 국가였던 신라는 멸망한 가야 왕족이라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군사적 재능을 인정받아 대장군이 된 김유신을 통해 삼국 통일이라는 당시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큰 꿈을 이루게 되지요.

 

시대돋보기 7에서는 삼국 통일에서의 김유신의 역활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정리해보고 김유신과 관련된 일화도 살펴보아요.  

 

 

어린이 역사 탐색에서는 김유신에 관한 한국사 퀴즈도 풀어보고, 역사 속 인물이 되어 나라면 어떻게 했을지 논술도 적어보고, 신라인의 삶을 엿볼 수 있는 안압지와 국립 경주 박물관 체험 학습, 김유신 가계도와 삼국과 당의 관계, 김유신이 살았던 시대의 한국사, 세계사 연표도 살펴볼 수 있어요.

평생을 삼국 통일의 큰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한 김유신 장군의 일생을 살펴보면서 위대한 업적은 자신의 영위보다는 나라와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며 끊임없는 노력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 김유신 장군 이야기를 통해 알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인물들의 이야기, 그가 살았던 시대의 한국사, 세계사까지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어요. 시대돋보기를 통해 많은 역사 지식과 역사의 흐름을 자세히 이해할  수 있었어요. 아이와 함께 조선시대에 이어 삼국시대도 더 자세히 알아봐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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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 닮고 싶은 창의융합 인재 8
곽은우 지음, 홍찬주 그림, 와이즈만 영재교육연구소 감수, 손영운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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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알고 있던 괴테는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파우스트>>를 지은 독일의 대문호로만 생각하고 있던 저 자신을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어요. 괴테도 한가지만 잘하는 인재로 알고 있었지만 법학, 건축학, 자연 과학, 식물 변형론, 해부학, 회화, 색채론 등 여러 분야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여 위대한 업적을 남긴 창의융합 인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 그의 일생을 살펴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어요. 이 책을 함께 읽으면서 여든이 넘는 나이에도 열정으로 많은 다양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 그의 삶을 살펴보도록해요.

 

괴테도 다른 창의융합 인재들처럼 어릴 적부터 고대 예술 작품을 사랑하고 그림 감상과 책 읽기를 즐겼어요. 또한 자연을 관찰하고 그 속에서 지혜를 얻었지요. 적극적인 부모님의 후원 덕분에 하고 싶은 공부를 마음껏 하면서 어린 시절을 보냈어요. 괴테의 부모님이 전쟁에 참여한 프랑스 군인들에게 여관방을 내주어서 만나게 된 토랑 백작은 괴테에게 그림을 가르쳐 주고 유명 화가들을 만나게 해주었지요. 전쟁이 끝나고 프랑스 국립극단의 신화에 대한 공연을 보고 원작과는 다른 새로운 이야기로 성당 크리스마스 공연에 대성공한 괴테는 대학에서 고고학이나 예술, 문학을 공부하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뜻에 따라 훌륭한 법률가가 되기 위해 법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전공 수업에 지쳐가고 폐결핵까지 걸려 고향으로 돌아와 1년 반 동안 건강을 회복하고 다시 대학으로 돌아가고 아프기 전에는 몰랐던 세계에 더 많이 알고 싶다는 생각에 책상 앞에 최대한 제대로 관찰하자, 기억하기 위해 기록해 두자, 주의 깊게 행동하고 처신하자, 매일매일 새로운 것을 모으고 그 용도를 찾자, 사물을 비교해서 각각의 가치를 찾자, 내가 그 모든 것이 되자.는 글을 적어 두고 자신을 단련시켜 나가게 됩니다.

 

대학을 졸업하고 고향으로 돌아와 법률 사무소에 취직을 했지만 비유적인 표현을 써서 사람들의 이해를 돕고 사건을 잘 설명해 주는 그의 감정적인 판결문은 비난을 받고 자신의 일에 회의감을 느끼게 되지요. 하지만 늦은 밤 독서 토론회에서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소중하게 다루고 생각을 조정하고 타협하며 최선에 이르는 과정을 함께 토론하고 선량하고 순수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더 많이 할 수 있는 시간은 괴테를 작가로서 꿈을 꾸기 시작하게 해줍니다. <<셰익스피어 기념일에 부쳐>>라는 글로 작가로서 명성을 얻자 괴테는 변호사를 그만두고 전업 작가가 되려고 생각하지만 법관으로 성공하길 바라는 아버지의 소망으로 대법원이 있는 베츨라르로 가게 되지요.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로테와 사랑에 빠지지만 다른 사람의 아내가 될 운명의 여인으로 만난지 6개월만에 헤어짐의 슬픔을 맞이하고 1년이 넘는 실연의 고통에 가슴 아파합니다. 어느날 결혼한 친구의 아내를 사랑하여 권총 자살한 예루잘렘이라는 학생의 이야기를 듣고 괴테는 자신과 예루잘렘의 순수하고 운명적인 사랑이 부끄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라는 책을 출간하고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작가가 되었지만 그 작품이 급격한 사회 변화와 경제적 빈곤이라는 문제를 두고 심각하게 고민하던 청년들의 자살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보고 당혹스러워합니다. 하지만 그의 작품은 문학의 위대한 힘을 상기시키는 계기가 되었어요.

 

작가로 명성을 얻은 괴테에게 독일 바이마르 공국의 대공비 안나 아말리아가 그를 만나길 원합니다. 남편이 일찍 세상을 떠나 혼자 17년간 바이마르 공국을 통치했던 안나는 어린 공작이 정치적 동지가 없다는 것을 걱정하고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그에게 충실하게 곁을 지켜 줄 사람이 필요해 괴테를 원했던 거에요. 그의 작품이 청년들의 자살을 가져오자 그것을 막을 방법을 정치적으로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 괴테는 바이마르 공국에 헌신하게 됩니다. 사람의 마음을 읽는 괴테는 카를 주변에 늘 인품과 능력을 갖춘 인재가 있도록 도와주었고 정치적 안정을 이루게 해주었어요. 일메나우의 숲에서 광산 사업을 하면서 자연을 탐사하고 광물학과 지질학, 생태학을 공부하고, 화재를 경험한 후 소방법 등 화재 대비에 대하여 최선을 다하고, 진화론의 증거인 간악골을 발견하여 의학계와 과학계에 큰 족적을 남기며, 양의 뼈를 우연히 발견하고 관찰한 후 신체의 모든 기관이 척추골에 있는 생명의 에너지에서 분화되었다고 주장하는 등 광물학, 지질학, 해부학, 생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자연 과학자로서의 명성을 쌓아갑니다.


 

 

10년간의 바이마르 공국에서의 정치 생활에 회의감과 피로함을 느낀 괴테는 대공의 허락을 받고 충전의 시간을 갖기 위해 이탈리아 여행을 떠나게 됩니다. 자신의 신분을 숨기고 가장 순수하게 인간 괴테와 마주하고 싶었던 그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자연을 느끼고 사람들을 보고 세상에 일어나는 모든 일을 편견 없이 느끼고 경험하고 싶어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라오콘 군상'을 바라보며 책으로만 배웠던 자신의 단편적 지식에 부끄러워하며 이탈리아 화가인 앙겔리카와 그의 친구들의 도움으로 전문적으로 그림을 배우고 수백 편의 소묘와 수채화를 남기게 되지요. 이때 이탈리아에서 만난 예술 작품에 대한 분석과 감상을 모아 책으로 엮은 역작이 <<예술론>>이에요. 우연히 들른 작은 도시 팔레르모의 식물원에서의 경험이 식물학에 관심을 가지게 하였고 바이마르로 돌아온 후 정치에서 벗어나 바이마르의 문화와 예술 부흥에 전념하게 됩니다. 예술에 대한 오랜 역사가 반복되고 있는 이탈리아처럼, 진정 사람을 풍요롭게 하는 일은 예술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에요.

이탈리아 여행후 괴테의 결혼관도 달라집니다. 변하지 않는 사랑이란 세상에 없다고 생각한 그였지만 이탈리아에 돌아온 지 한 달 만에 크리스티아네 불피우스와 결혼하게 됩니다. 여행이 사색과 고뇌의 지식인을 목적과 열정이 넘치는 행동가로 바꿔 놓았던거에요.

 

그는 문학가이자 자연 과학자였어요. 전체 생태학을 관통하는 근본 원리를 찾는 방법으로 식물을 이해하여 식물의 성장 과정을 '수축'과 '확장'이라는 독특한 개념으로 설명한 <<식물의 변형론>>을 출간했어요. 이는 자연을 이해하는 데 관찰이라는 과학적 방법과 근본 원리를 가정하는 철학적 방법을 접목시킨 아주 독특한 식물학 이론이에요. 또한 빛과 어둠으로 자연을 이해하여 뉴턴의 <<광학>> 이론의 모순을 극복하는 인간의 눈에 보이는 색을 연구하여 정리한 이론인 <<광학론>>과 20년 동안 색 연구를 계속하여 <<색채론>>을 발표했어요. 그의 색채론은 예술가 뿐만아니라 교육계에도 영향을 주어 심리 치료와 미술 교육에도 활용되니 그의 남다른 과학적 창의력에 감탄하게 됩니다.

 

괴테를 생각할때 항상 떠오르는 <<파우스트>>는 평생에 걸쳐 집필된 가장 위대한 작품이지요. 길고 긴 집필의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어요.

30년간의 우정을 나눈 시인이자 화가인 폰 슈타인 부인은 괴테가 궁에서 행정이나 정치 등의 업무에 몰두할 때에도 시와 문학, 그림에 대한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질 수 있도록 많은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이탈리아 여행을 다녀온 후 만난 당시 독일 연극계를 휘어잡은 <<도적들>>을 쓴 실러는 <<파우스트>>를 완성하도록 자극해 주었어요.

음악에도 관심이 많은 괴테는 모차르트를 최고의 음악가로 꼽았으며 친분이 깊었던 베토벤은 괴테의 작품 <<에그몬트>>에 피아노곡을 붙여 선물했어요. 또한 <<파우스트>>를 오페라로 공연될 수 있도록 후원했어요. 그외 여러 음악가들의 손에서 <<파우스트>>는 오케스트라, 합창곡, 교향곡 등으로 다양하게 변주되었어요.

공직에서 물러난 괴테는 <<파우스트 제1부>>를 완성했지만 계속해서 다음을 집필한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었어요. 이때 창작열에 다시 불씨를 지핀 사람은 괴테의 단 한명의 제자인 요한 페터 에커만입니다. 드디어 1831년 7월 22일 35년 만에 <<파우스트 제2부>>가 완결되었어요. 그러나 괴테의 병은 점점 깊어만 가고 자신이 떠난 후 발표해 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우리 곁을 떠나게 됩니다.

 

 

자유로운 세계를 꿈꾸는 젊은이들을 열광하게 하고 시대와 문화를 바꾸는 것은 정치가가 아닌 예술가의 손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괴테를 평가한 당시의 시민들, 괴테를 지극히 인간적이고, 지극히 훌륭한 인간이라고 말한 프리드리히 빌헬름 니체, 당시 괴테의 영향이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말한 쇼펜하우어, 슈타이너 등 모두 그의 창의융합 지식을 칭찬하였습니다.

괴테가 들려준 인문학적 상상력을 키운 어린 시절, 생활에서 다져진 바른 인성,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 다양한 지식의 융합, 남다른 과학기술 창의력, 세상에 없는 지식 발굴 등의 창의융합 인재상을 살펴보며 청년들의 갈등과 고뇌를 깊이 있게 담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어릴적 독서와 명작 감상을 바탕으로 60년 간의 긴 집필을 통해 탄생한 <<파우스트>>의 문학적 위대함 뿐만아니라 광물학, 지질학, 해부학, 생물학 등 다양한 영역에서 자연 과학자로서의 명성도 얻었던 그의 긴 인생의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 새로운 가치 창출의 능력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우리 아이도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보다는 유에서 더 나은 유를 만들어 내는 힘을 키우도록 지지해주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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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속이 궁금해 와이즈만 호기심 그림책 3
에스더 포터 지음, 안드레스 로사노 그림, 이병렬 옮김 / 와이즈만BOOKs(와이즈만북스)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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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자동차의 구조에 대하여 잘 알지 못하고 보닛을 열어보는 것이 낯설기만 합니다. 다분히 자동차의 기능, 특히 편의성과 관련된 기능에만 관심이 있었기 때문일거에요. 우리 아이와 함께 자동차의 내부 구조가 어떻게 생겼는지 함께 공부해가면서 이제는 자동차의 원리와 내부 구조에 대하여도 관심을 가져야겠다고 반성해봅니다.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자동차를 바라볼때 멋진 외형과 어떤 브랜드의 차종인지, 드라이브 하면서 느끼는 속도감과 창문을 통해 전달되는 자연의 냄새, 드넓은 들판의 아름다운 풍경에만 관심을 가질거에요. 하지만 이런 멋진 모습과 기능을 위해 자동차는 아주 많은 다양한 부품으로 이루어져 있어요. 이 부품들은 하나의 시스템을 이루고 있지요.

자동차를 움직이게 하는 엔진은 실린더 수에 따라 4기통, 8기통으로 나누며 상하로 움직이는 피스톤 운동에 의해 압축된 공기와 가솔린에 점화 플러그가 불을 붙여 폭발함으로써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엔진을 작동하기 위해서는 연료가 필요하지요. 주유소에서 연료 탱크에 주유한 연료가 연료 펌프를 통해 엔진으로 보내지고 공기와 함께 섞여 연소후 배기가스를 만들어냅니다.

 

자동차가 신나게 달리면 엔진이 과열되므로 냉각수와 냉각 오일이 엔진 주위의 호스와 구멍을 돌아다니며 열을 식혀줘요.

자동차에는 움직임을 전달하는 장치인 변속기, 기어가 있어요. 기어 장치를 통해 피스톤은 바퀴에 좀 더 강한 힘을 보내 주고 자동차가 앞으로 움직일 수 있어요.

자동차 부품을 제자리에 고정시키는데 오일이 필요해요. 엔진이 부드럽게 돌아가고 과열되지 않도록 엔진 오일이 필요하고, 기어를 잠그는 미션 오일, 바퀴가 안 돌아가게 고정하는 브레이크 오일, 핸들과 타이어가 잘 돌아가도록 하는 파워 핸들 오일도 있어요.

자동차 키로 시동 스위치를 키려면 배터리가 필요해요. 시동이 걸리면 교류 발전기가 가동되는데 헤드라이트와 브레이크 신호, 방향등을 켜주고, 계기판 화면을 밝혀주고, 배터리를 충전하고 자동차 컴퓨터 장치도 움직이게 해주어요.

 

자동차에도 두뇌 역할을 하는 컴퓨터가 있어요. 엔진이 충분한 힘을 낼 수 있게 하고, 차의 속도에 맞춰 변속기 기어를 바꾸어 주고, 브레이크가 작동하게 하고, 차 안의 온도를 조절하고, 차에 이상에 생기면 경고등을 깜빡거려 운전자에게 알려주지요.

자동차에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해 추우면 히터, 더우면 에어컨을 사용할 수도 있어요.

자동차의 여러 부품들을 결합시키는 철로 만든 뼈대인 차대가 있어요. 차대는 엔진과 서스펜션을 결합시키죠. 서스펜션은 자동차 무게를 받쳐 주는 장치로 도로의 충격을 흡수해 줍니다.

자동차는 어떻게 멈출까요? 자동차도 자전거처럼 브레이크 페달을 밟으면 브레이크 오일이 피스톤에 압력을 가하고 피스톤은 브레이크 패드가 브레이크 로터에 붙게 만들며 브레이크 로터가 자동차의 회전하는 바퀴를 천천히 멈추게해 줍니다.

 

타이어는 유일하게 땅에 닿는 자동차 부품이에요. 단단한 고무로 만들어지고 도로에서 미끄러지지 않도록 홈이 파여 있어요.

이제 우리 아이와 저는 자동차가 달릴 수 있게 만들어 주는 부품이 어떻게 구성되고 작동하는지 확실히 알수 있게 되었네요.

 

 

그림과 함께 자동차 내부 구조를 살펴보았으니 자동차 용어도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해요. 이제 눈을 감고 머리에 자동차를 그려보면서 자동차 퀴즈도 풀어보고 정비공이 되어 자동차도 점검해보도록 해요.

​이제는 자동차 보닛을 열어보는것이 두렵지가 않아요. 멋진 외형과 아름다운 엔진 소리, 화려한 헤드라이트의 모습만 아니라 그 속에 숨겨진 자동차의 진짜 모습을 배울수 있는 시간이었으니까요. 아이와 함께 자동차 속을 살펴보면서 궁금증을 해결하고 자동차를 이해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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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없이 모든 문제가 풀리는 수학책 - 복잡한 세상을 심플하게 꿰뚫어보는 수학적 사고의 힘
도마베치 히데토 지음, 한진아 옮김 / 북클라우드 / 201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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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학창시절 뿐만아니라 아이들에게도 수학이란 항상 어렵고 쉽게 포기하게 되는 학문인것 같아요. 다양한 기호와 법칙, 공식을 접하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지고 접해보지 못한 문제를 만나게 되면 어떻게 접근하여 해결해야 하는지 난감해 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마도 정해진 답을 찾는 과정에 익숙해있고 단순한 연산의 반복과 선행학습으로 정해진 규칙을 다른 아이들보다 먼저 알고 있어서 자신의 수학실력이 뛰어나다는 착각에 빠져서는 아닐지요. 다양하고 복잡한 수학 공식이 우리가 사는 생활에 무슨 필요가 있는지 자신에게 혹은 선생님이나 부모에게 물어본적이 있을거에요. 아마도 수학적 공간 안에 살고 있으면서도 인지하지 못하거나 그 안에서 수학 사용법을 알지못하기 때문일거에요. 이 책과 함께 수학적 사고를 개발하고 그 사용법을 알아가는것은 어떨지요.


 

 

 

지금까지 우리가 수학을 못했던 이유는 아마도 수학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학문으로 생각했기 때문일거에요. 하지만 수학이란 문제를 찾기 위한 것이지 이미 발견된 문제를 풀어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수학을 공부하는 이유는 누구도 보지 못했던 세계, 보지 못했던 진실을 찾기 위한 사고 즉 '수학적 사고'로 손에 잘 잡히지 않는 것을, 다양한 각도에서 고찰하고 분석하여 진정한 의미로 현실 사회에서 활용하는 길을 찾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는 답이라는 안이한 도구를 찾으려고 수학을 이용하지 말고 수학을 일의 도구로 활용하는 즐거움을 위해 수학을 보다 정면으로 마주해야합니다. 수학은 우주의 진리를 찾기위해 존재하며 이를 위해 수학적 사고를 사용하는 것이지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수학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것은 답을 구하는 것이 수학, 이를 위해서 사용하는 수식은 해법을 위한 도구, 이것이 우리의 수학 교육이기 때문이지요. 또한 수학이 서툰 사람들은 수식을 이해하지 못해서 수학에서 멀어져가는데 수식 따위는 그저 도구이며 언어일 뿐인데, 이것을 몰라서 수학에서 멀어져간다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수학적 사고란 정보 공간 안에서 수식을 도형화하거나 비주얼화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다시말해 문제라는 이름의 미로를 정리하여 스타트와 골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길을 만든다거나 미로를 계층화하여 본 적 없는 구조물을 만드는 것처럼 이미지를 머릿속에서 조작하는 것을 말합니다. 수학적 사고는 암기도 계산도 아닙니다. 즉, 수학 공간에 대한 현장감을 가지고 있는 것이지 결코 방정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며, 더구나 계산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합니다. 수학에는 숫자가 필요 없고, 공식을 외우는 것은 수학이 아닙니다. 규칙을 찾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연역법으로 세계를 움직이는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 수학적 사고의 도움을 받아야합니다.


 

 

 

현실 사회 안에서의 수학적 사고를 추출해보기 위해 행복에 관해 수학적으로 생각해봐요. 행복감의 기준은 양이 아닌 변화입니다. 인간은 이익보다 손실에 민감하기 때문이니까요. 사람은 논리적 사고를 하지 않으므로 계산상 이익이라는 사실을 알아도 본능적으로 위험을 무릅쓰지는 않아요. 행동 경제학에서 대략 위험의 2배가량 이익이 있다면 리스크에 도전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위험의 2배가량 되는 이익이 있을수가 없지요. 이처럼 사회는 불합리하고 수학이라는 학문 세계에도 불합리함이 있어요. 따라서 세계는 한정 합리성으로 움직이며 인간은 종종 틀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은 합리적이 아니라 한정 합리적으로 틀리면서 자신만의 우주가 넓어져가는것입니다.


 

 

 

인간은 모호한 상태에서 판단을 내리는 것이 가능하며 그것은 현실 세계가 정보가 부족하다는 뜻이죠. 인간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한정 합리적인 추론을 사용합니다.  반대로 인공지능이 모호한 판단을 하지 못하는 원인은 정보가 과다하기 때문이에요. 인공지능의 기계학습 중 하나인 딥러닝을 통해 컴퓨터의 능력이 향상되었어요. 이처럼 컴퓨터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좋아지고 있는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컴퓨터가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을 얻지 않을까 걱정하는 싱귤래리티가 발생하는 시점이 2045년 무렵이라고 예측하고 있어요. 하지만 첫 단계에서 제대로 룰을 입력해두면 아무런 문제도 발생하지 않을거에요. 이 룰을 입력하는것은 인간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따라서 컴퓨터에 인간이 지배당하는 디스토피아는 2045년 인공지능이 아니라 지금 현재 인간의 지혜와 룰과 원칙이므로 우리가 어떤 세계를 바라며, 실현하기 위해 어떤 원칙을 가질것인지 우리의 원칙을 가지기 위해서는 정보 공간을 자유롭게 구축하기 위한 수학적 사고가 없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세상살이의 원리원칙은 무엇일까요? 우리는 걸핏하면 자기 생각만으로 자유에 관해서 규정하고 다른 공리나 룰이 있다는 것을 잊어버립니다. 이것은 자유에 대한 정보 공간이 정말 좁다는 의미이죠. 그 좁아진 정보 공간을 다시 확장하기 위해서 수학적 사고가 필요해요. 자유로운 발상이 먼저이고 제약은 나중입니다. 번뜩임은 혼돈 속에서만 생겨나는 것으로 더욱 잘 번뜩이기 위해서 방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어요. 그것은 이미지를 종횡으로 확장하는 능력이고, 혼돈을 혼돈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부조리나 불합리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면서 공리에는 따르는 자제심이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창조를 위해서는 프린서플, 원리원칙을 스스로 마음 깊이 이해해야 합니다. 이런것을 익히기 위해서는 이 세상의 룰이나 발생하는 일, 감정 등 모든 것을 정보 공간 안에서 구형화하고 입체화하여 이해하는 수학적 사고가 필요하겠어요.

어려운 수학 공식때문에 수학의 진정한 내용과 사용법을 모르고 수학을 싫어하고 어려워한듯 합니다. 이 책을 통해 수학적 사고로부터 수학 본래의 내용을 알고, 수학을 도구로 사용하는 방법을 현실 사회에서 적용시키다보면 수학적 사고는 우리 현실 세계를 살아가면서 만나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멋진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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