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탐욕
서지인 / 도서출판 선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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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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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테 더는 신경 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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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적인 호기심이 왕성한 건 아직 젊다는 뜻이었다

이러한 제 성향을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았다

이 계집에는 사람 눈을 정화시키는 글래머라니까

선이 어쩜 저렇게 예쁘지?

진골들하고는 결혼을 안 해요

오로지 지들끼리 어울린다니까

얼마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다

석 달이나 계속되는 썸이면 답은 하나야

너희 두 사람이 마음을 털어 놓는 자리는 호텔 침대가 될 거야

달아오를 대로 달아올랐잖아

그는 탄탄한 이성을 가진 남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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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이름만 같은 다른 사람인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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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엄마 어딨어?

엄마한테 갈 거야

어딘지 몰라서 데려가 줄 수 없어

그냥 놀다 보니까 재밌어서 여행이 길어지시는 걸 거야

엄마가 나 버린 거면 어떡해

그렇게 이불을 꼭 끌어안고 내내 울다가 잠이 들었다

같이 라면을 나눠 먹고 남자아이는 저를 깨끗하게 닦아주고 물장난을 치며 놀아 주었다

따뜻한 물 속에서 오래 놀았더니 절로 졸음이 쏟아졌다

엄마 오면 꼭 꺠워 줘

하지만 그녀에게도 그는 그리 달가운 인간은 아니었다

엄마의 많고 많은 애인 중 누군가의 아들이었다

기생오라비는 그냥 기생오라비였다

제 마음을 흔들고 자시고 할 것 없는 그냥 걸레 같은 놈

근데 어떻게 날 여기로 데려왔어?

너한테 전화했더니 다른 사람이 받더라

보지 않으려 했는데 자꾸만 고개가 돌아갔다

그와 닿아 있으면 묘하게 차분해지고 만다

집에 가서 따뜻한 물에 목욕시켜 줄까?

어차피 놓을 거면 잡지나 말지

떠오르는 옛 기억의 빈틈이 채워질수록 마음이 공허해졌다

너 때문에 미치겠어

내가 누군지 기억도 못하고.. 섭섭하네

기억 속의 조그만 여자애는 자라서도 여전히 그대로였다

어릴 떄는 제 팔을 깨물며 안기는 걸 거부하는 아이였다

겁이 너무 많아서 더 으르렁대고 거칠게 행동하는 것이 오히려 가여운 그런 아이

계속 돌봐주겠다고 약속했는데...

독을 품은 애가 몸에서는 왜 이리 좋은 냄새가 나는 건지

정신이 아찔해지면서 욕정이 앞섶다

너무 흥분해서 미각까지 돌아버린 게 분명했다

아무래도 내가 너한테 미친 것 같다

사실은 내가 지금 어딜 가야 하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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