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적으로 생각을 정리하기로 했다
그게 친구 사이니까 가능한 거라 생각했었다
뒤늦게 시선을 마주치는 그의 눈이 잔뜩 충혈되어 있었다
나 주말에 선보기로 했어
괜찮으면 나도 긍정적으로 만나보려고
아무리 내가 딩크족을 지향한다 해도 나 생각보다 취집이 꿈인 거 너도 알지?
선보러 나갈 거지?
나는 위선적으로 살려고 지금 선 자리에 나가는 것 같아 보여?
이딴 놈한테 뭐.. 좋아하기라도 했어?
돌직구에 정신을 못 차릴 것 같았다
나한테 어울리는 사람이 있고 아닌 사람이 있다는 걸 알겠더라
고백 후에
누군가의 부고장
다시 한번 말해 봐
넌 알지도 못하면서 왜 나한테 그러는데?
네가 여자한테 원래 그렇게 친절한 스타일이었나 해서
이건 또 무슨 헛소리인가 싶었다
지금 그게 무슨 소리야?
아직 안 갔나 보네
출근하려면 꺠워야 하나
이 상황에서도 신체적인 반응은 정직했다
그런 말은 또 어디서 배웠어?
편의점 라면이랑은 비교도 안 될 거다
그는 이 시간이 꿈만 같았다
저를 쫓아내기 위해 다른 걸 내줄 가능성이 높았다
그것이 제 몸이라 할 지라도
본 게임은 아직 시작도 안 했는데 혼자 흥분하면서 가버릴 거야?
처음이니까 아플 거다
이제 와서 나보고 멈추라고?
계속 이렇게 해?
눈 뜨고 날 보면서 말해
눈 감고도 했는데 눈 뜨고 못 할 건 또 뭐야
계속 이러고 싶어서 일부러 시간을 끌고 있는 건가?
딱 한번만 해 봐, 내 눈 보면서
내가 빨리 끝내고 가는 게 싫은가 봐?
끝내는 방법은 이미 내가 말했어
내가 이걸 더 원한다면 취향 존중해 줄 수 있어
너무 그렇게 빤히 바라보지 마세요
그게 뭐 그리 큰일이라고...
어쩔 수 없이 그가 시키는 말을 제 입으로 내뱉을 수 밖에 없었다
눈가를 타고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다
이렇게 저 자신이 꺠지는 것이 너무 힘들었다
보여준다고 안 닳아
네 얼굴 좀 제대로 보고 싶다는데, 그게 어려워?
하여간 고집은...
더는 못 참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