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여사원
지금 그 여자가 중요한 게 아니잖아
제대로 된 상사라면 별 불만 없이 따랐을 것이다
그런 자식을 위해 제 다리를 수고시키다니... 분노게이지가 상승했다
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더니
왜 그렇게 쳐다보세요?
며칠 사이에 대표가 바뀌는 게 가능하긴 한 건가?
오늘만 참자....
그의 눈이 살포시 가늘어졌다
이제 네 얼굴 볼 일은 없어
이 돈만 있으면 당분간 연기에 뛰어들 수 있을 터였다
마시고 좋게 생각하자
소꿉친구와
다시는 만나지 않을게요
그녀는 고개를 푹 수그렸다
고의적인 불륜은 아니었지만 미안한 마음만 들었다
아까 일이 없었다면 무릎까지 꿇었겠지만...
다시는 눈앞에 얼씬도 하지 않을게요
아버지의 불륜 상대라서 화난 게 아니었나?
경멸의 눈초리면 이해할 것 같았다. 그런데 저렇게 덤덤한 눈빞은 외려 두려웠다
일단 오늘은 아니었다
어쩌면 오늘 해결하고 가는 것이 나을지도 몰랐다
제정신일 때 자의로 보이는 것과는 다른 문제였다
그녀는 그와 대화를 계속할 생각이 없었다
동거 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