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정은 이미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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웬만한 사람하고는 잘 지내는데

찔러도 피 한방울 안 나올 성격이래

그 팀장님의 MBTI는 TTTT일 거라고 하던데

공감이라는 건 전혀 모르는 로봇이라고

팀장님 성격이 많이 딱딱한 가 보네

걱정을 담은 눈동자들이 그녀를 향했다

팀장님이 성격 말고 딱딱한 게 또 있더라고

...성격 말고 딱딱한 게

그녀의 말에 순간 정적이 앉았다

조용히 해, 사람들이 다 듣잖아

그게...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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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 정도도 못 미더운 거야?

그거.. 허상 아니야

그년느 머리카락이 뻣뻣이 곤두서는 공포를 느꼈다

내가 필사적으로 결혼하려고 애썼던 거

불행으로부터 벗어나고 싶었어

그 때 내 눈빛이 엄마의 눈빛하고 너무 똑같더라

이런 말 해서 쪽팔리고 부끄러운데...

그는 그녀가 하는 말을 이해했다

하지만 그녀의 생각에 동조하지는 않았다

너 날 의심해 본 적 있어?

우리하고는 관계가 다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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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탁이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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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못하겠어요

그러면 다른 남자는?

남자 자체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의지가 되는 사람이 필요한 건 사실이나 아직은 때가 아니었다

이직하기까지 시간을 꽤 냈네요

해외여행 다녀올 적기였는데 아쉽겠네

타지에서 벌어질 일이 무서웠다

아무튼 당분간 여기서 편하게 지내요

그때는 벌레 잘 잡는 남자를 만나야겠다고 태평하게 생각했다

그 옆 방은 누군가를 은밀하게 환영하듯 살짝 열려 있었다

어째서인지 표현하기 어려운 감정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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