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 살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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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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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못 참겠어요

그렇게 조이면 뺄 수 없어요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그대로 몸을 씻으면서도 몸을 섞었다

온몸이 녹아내릴 듯한 애무와 욕실 안의 뜨거운 증기가 섞여 진이 빠졌다

단단한 몸에 끌어안긴 채로 잠들어 있었다

어제는 위로되었던 따뜻한 체온이 왠지 비참했다

또 이상해지기 전에 떠나야 한다

나랑 하면서 다른 생각 들었어요?

당신하고 이런 관계를 지속해야 할 이유가 없잖아요

누나는 여기 있어요, 내가 나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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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꿉친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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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은 들었어요

다음에 연락 주고 오시면 제가 갤러리 안내 한번 해 드릴게요

별다를 것이 없는 상견례였다

두 분께서 이렇게 호탕하시니 오늘 대화가 막힘이 없네요

두 사람의 미소는 곧 사라졌다

저 웃는 얼굴로 대화 흐름을 주도하며 상대방을 누르는 무기였을 뿐이었다

예의상 하는 말이라는 건 알았다

모두를 집중시키는 한 마디가 울러 퍼졌다

좋았던 분위기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입양이라는 패닌 아주 쓸 만했다

당황이라도 했어야 맞는데?

입양되었으면 남이라고 하면 안 됩니까?

당황한 건 그녀의 부모였다

자식이 결혼해서 나가면 새 가정이 생기는 거니 독립된 개체로 봐 주는 게 당연한 겁니다

그래서 남이라고 했을 뿐인데 그걸 입양하고 엮으시는 건 좀 황당하네요

결혼해서 나가는 동생의 독립을 응원해 주는 것도 좋은 우애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부탁이라고 했으나 경고에 가까웠다

어쩐지 답답했던 속이 조금 풀리는 기분이었다

그는 참 묘한 사람이었다

이번에도 양해는 구하는 말투였지만 내비치는 뜻은 데려가겠다는 통보에 가까웠다

집을 확인할 필요가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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