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또 장난질이야
그 말... 침대에서도 해 줘요
이 여자는 참 거짓말을 못 해
그는 그 눈길에 밴 욕망을 알아채고 픽 웃음을 흘렀다
배만 고픈 게 아니잖아
저 자식 눈길 따라서 나도 모르게 봐 버렸어
그러니까 저녁 먹고 나서도 고프면 아무 때나 나한테 와
심장이 녹아내리는 것 같다
그녀는 딸의 볼에 쪽 소리가 나도록 뽀뽀를 했다
나 같은 놈 닮아서 좋을 거 하나도 없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그의 옆얼굴이 왠지 쓸쓸하게만 보였다
엘리트 여사원
사람들은 서서 말없이 부녀를 지켜보았다
가려졌던 근육질 역삼각형 몸매가 드러났다
왜, 벗는 거 보고 싶어?
각방을 쓰자는 그녀의 확고한 의지 때문에 두 사람은 따로 방을 갖게 되었다
제가 엄마 도와줄래요
시선이 너무 부담스러운데
아내와 딸 이외에는 절대 보여주지 않겠다는 눈빛
아빠, 엄마 예쁘다고 해줘요
봐도 봐도 질리지 않는 슈트 핏이다
왜, 말이 안 나올 정도로 훌륭해?
호의는 주고받아야 해요
엘리트 여사원의
뭐 하는 거야
왜 비키니를 안 입은 건데?
내가 비키니를 왜 입어? 당신 보여주려고?
...이렇게 도망치시겠다?
부녀는 바닷물에 둥둥 떠서 뭐가 그렇게 재밌는지 시시덕거렸다
저렇게 잘생긴 아시아인은 처음 봐
이대로 두면 안 되겠어
그새 나보고 싶어서 온 거야?
여기 오길 잘했다. 네가 질투를 다 하는 날이 오다니
아빠가 엄마를 이만큼 사랑한단다?
엄마는 아빠가 뽀뽀 안 해 주면 못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