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궁의
동창회에서
급한 일이 있으신가 봐요
무슨 일부터 해야 할지
사무실이 규모가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에요
이름에 걸맞지 않게 소탈했다
이곳은 대표님이 개인적으로 사용하는 사무실이에요
대표님이 지시하시는 대로 움직이면 되니까 큰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이게 무슨....
절대 잊을 수 없는 얼굴이 앞에 있었다
범생이도 축제는 즐길 줄 아나 보다?
혹시 길거리캐스팅?
어쨌든 오늘 고백해서 내 남자로 만들 거야
내 생일 축하해 줄 거죠
우리 다시 통성명해요
누나 이름이 뭐에요?
피차 이름을 알면서 마치 처음 만나 소개 자리를 갖는 듯 태연했다
직접 소개해야 한다는 듯 그는 대답을 중용했다
어머니가 기다리는데 직접 말하고 싶어요?
저급한 상황극이길 바랐다
역시 아들한테 이런 짓을 당하면서 대화하긴 그렇죠?
이 상황을 잊지 말라는 듯 되짚는 말에 피가 싸늘하게 식었다
그녀는 눈을 감았다
모든 게 다 꿈이었으면 좋겠다
우리들의 사랑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