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욕
배고프면 배달시켜 먹어요
그녀의 한쪽 입술이 삐죽 올라갔다
뜨거운 맛 좀 봐
참으로 유지한 행동이지만 사기꾼에게 관용은 필요 없다
그가 저지른 짓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되는 것이었다
들고 있다가 업무에 필요할 때 써요
그래 내가 인심 썼다
모처럼 눈 호강 제대로 시켜주지
사기꾼이 매너까지 좋으면 어쩌자는 거지?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합니까?
더 달라고 하면 되니까 많이 먹어요
비 오는 날이 싫었다
비 오는 날에는 온몸이 땅으로 꺼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분명히 그 날도 그랬다
그대로 지나갔으면 좋았을 사고
이래야 하늘 높은 줄 모르는 네 콧대가 좀 낮아지지
꼭 이렇게 힘들게 해야 그런 표정도 보여주고 말이지
몇 번은 경험해도 익숙해지지 않는 상황
따뜻한 말 따위를 기대한 적은 없었다
그가 이런 사람이었기에 끌린 건 사실이었다
달콤한 사랑 같은 건 속삭이지 않을 것 같은 남자
감질나게 하는 건 이 정도면 좋았다
옆집 남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