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추억 속, 한 줄기 사랑
후니영 / 조은세상 / 202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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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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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적도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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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눈도 마주치지 않고 말도 걸지 않았다

툭툭 내뱉던 시비조도 없었고, 어딘지 묘한 답장을 보내왔다

그래서 자꾸만 생각하게 된다

이제 와서 그의 의도가 궁금해졌다

그때의 그 이유와 명문은 그게 전부였을지

그의 옆자리가 편한 것도 아니었다

무신경하게 대하는 그의 모습에 자꾸만 혼자 상처받고 있었다

그녀에게는 고민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그들 사이에는 일종의 선이 이 ㅆ었다

그런데 그는 선을 너무나 쉽게 넘어왔다

이제 우리 사이에 무슨 말이 필요하다고

아... 열어보지도 않았다?

그의 한쪽 입꼬리가 삐뚤어졌다

마치 기대조차 안 했다는 얼굴로 그가 말을 덧붙였다

그럼 버리기도 쉽겠네. 너 버리는 거 잘하잖아

말속에 부정적인 의미가 가득했다

내가 널 버린 거야?

왜 이렇게 날이 서 있어?

네가 원하는 게 결혼이라면 그만 두는 것이 맞다는 거 알아

눈이 마주친 순간 목이 서늘할 정도로 숨이 막혀 왔다

차라리 날을 세우고 화를 내는 게 나았다

역시 그와 단둘은 위험했다

... 내가 더 쉽네

당황한 그녀의 입술이 벌어졌다

정식으로 거절당한 모양이야

눈이 팅팅 부어서 돌아다니던데?

고백... 난 그 단 한 번을 결심도 못 해 봤었는데

결국 전부 내 용기가 부족한 것을...

그런데 얼굴을 보면 약해지지 않을 자신은 없었다

팀 분위기가 엉망이네요

나 왜 너한테 가고 있지?

대체 뭐가 궁금하다고

그때 내가 본 너의 진심이 무엇인지 알고 싶었다

설마 나 찾으러 왔어?

밤이 아닌 낮에도 그와 함께여서 쌓였던 추억이 있었음을 깨달았다

마음먹었던 것들이 조금씩 무너진다

그녀는 묘하게 어두워지는 그의 눈을 피하지 않았다

그녀는 화를 내고 있었다

지금처럼 감정적으로 구는 그녀를 본 적이 없었다

왜 아직도 나한테 잘해 주냐고

나 이제 너랑 안 자잖아. 잘해 줄 이유 없잖아

겹겹이 쌓여 있는 오해가 얼마나 클까 두렵기까지 했다

나도 알고 싶어서 그래. 너한테 왜 이러는지

마른 목석도 이것보다는 나을 텐데... 그렇게 싫을까

고작 그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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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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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이가 아무 것도 아닌 거야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함께 할수록 이어질 수도 섞일 수도 없는 관계

왜 멈출 수 없는 걸까

그가 맗했던 구실이나 핑계 따위가 아니었다

어쩌면 너에게 벗어나기 위해 내가 기회로 삼았던 걸까

여자가 기다리게 할 줄도 알아야지

의문보다는 씁쓸함이 밀려왔다

이렇게 높은 곳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대체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나도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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