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이가 아무 것도 아닌 거야

단 한 번도 묻지 않았다

함께 할수록 이어질 수도 섞일 수도 없는 관계

왜 멈출 수 없는 걸까

그가 맗했던 구실이나 핑계 따위가 아니었다

어쩌면 너에게 벗어나기 위해 내가 기회로 삼았던 걸까

여자가 기다리게 할 줄도 알아야지

의문보다는 씁쓸함이 밀려왔다

이렇게 높은 곳은 그녀의 스타일이 아니었다

대체 이걸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나도 내가 왜 여기 있는지 모르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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