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조금 이상하네
두 사람 사이에 침묵이 흘렀다
기준이 높은 건가.. 아니면 정말 네 말대로 나 게이인가?
내가 뭘 말일에 너한테 받는 요상한 것 하나 있잖아
그거 구하면서 넌 신체에 아무런 반응도 없어?
그의 표정이 묘하게 굳었다
이로써 확신할 수 있었다
매번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렇게 산으로 가는 게 그저 안타깝기만 했다
나 좋아하는 사람 있어
내가 좋아하는 사람 있는 게, 네가 이렇게 정색할 일인가?
질문은 어느새 취조로 바뀌었다
좋아한다고 말한 것 치고는 표정이 썩 좋지 않았다
너 안 하던 짓 하면 일찍 죽어
요즘 그런 소리 매일 들어
언젠가부터 그녀는 그의 차에 직접 문을 열고 탄 적이 없었다
변해도 너무 변했다
둘이 외근 가는 게 처음도 아닌데 괜히 신경 쓰이네
...무슨 일이 꼭 생길 것 같아서
가고 싶은 곳 있어?
설마... 날 두고 갈 셈이었어?
그럼 나 또 서운해지는데
불편할 거야. 우리 아빠 만나서 뭐 하게?
그럼 넌 언제까지 날 숨기게?
지 판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