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나간 일에 연연하는 걸 질색하는 남자였다
혼나면서 배우는 거고 그러면서 발전하면 되는 겁니다
그런 사람이었기에 그녀는 그를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러니 그의 말처럼 다시는 반복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앞으로 조심하면 되었다
그런데 무슨 생각으로 자꾸 그날의 일을 언급하는 걸까
그의 말들은 도대체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 것일까
자신을 이렇게까지 완벽한 여자로 봐 왔다니 무척이나 고마웠다
바라는 것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그래?
아무래도 강 씨 형제가 오늘 날을 잡은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번갈아 가며 자신을 이렇게까지 괴롭힐 순 없는 거였다
황금 같은 소중한 시간을 그 형제 때문에 허비할 수 없었다
쟤가 아무리 말랐어도 만취 상태인데 얼마나 무거웠겠어
차라리 그 새끼 때문에 복잡한 거면 이렇게 머리가 아프지 않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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