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어느 날, 보스
양낭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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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느 로맨스 작품과 달리 이 작품은 여주인공 '류소미'의 지난 살아온 날을 그녀가 입사한 회사 면접관으로 나온 남주인공 '최대성'의 입을 빌려 나오는 것-과 여느 여주인공과는 상이한 그녀의 이력-이 독특하게 다가왔고, 무엇보다 대성이 그녀를 살살 약올리는 장면이 서장의 하이라이트 부분이라 할 수 있었다.

참고로 이 작품은 서장 포함 총 7개의 본편으로 구성된 단권 로맨스 소설이었다. 제 1장에서는 초등학교 시절 소미와 대성의 모습이 등장하고 덤으로 소미의 모친이 등장하는데, 그녀가 가지고 있는 사고방식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 작가가 이 캐릭터를 잡는데 나름 심혈을 기울였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더불어 약간 인위적인 느낌이 팍 들긴 했지만 소미가 보스가 되는 과정 역시 이 작품 상에서만큼은 물흐르듯이 자연스러웠고.. (사실 이 부분에서 처음으로 호불호가 갈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후 5장까지는 소미의 고등학교 자퇴할 때까지 벌어진 일들이 담겨 있었고, 6장부터는 서장 이후-면접을 본 이후 사흘 째 되는 날-에 소미와 대성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을 담고 있었는데, 대성이 소미를 대하는 말투와 행동과 그것을 맞받아치는 소미의 모습이 은근히 재미있게 다가왔다.

그리고 여느 로맨스와 마찬가지로 해피엔딩으로 마무리가 되었는데, 마무리 부분에서 조금 힘을 뺐으면 어땠을까 싶은 아쉬움이 남았다. 어차피 이 둘이 잘 될 거라는 건 작중 후반부에서 눈치를 챘지만 너무 과했다는 느낌이 들었달까..

 

그래도 소재가 독특했던 것이 모처럼 재미있게 본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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