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파경
초현 지음 / 베아트리체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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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카르타 기준으로 464페이지의 단권 로맨스 소설이었으며, 책소개와는 달리 내용 자체는 씁쓸하게 다가왔던 작품이었다. 그래도 본편 마지막의 마지막에 가서 나름 해피엔딩으로 갈 수 있는 여지는 남겨놓았기에 이후의 이들이 이끌어 갈 이야기가 궁금해지긴 했달까.

 

일단 이 작품을 보기 위해서는 초반부의 답답하기 그지없는 상황을 극복해야지만 비로소 작중 중반부터 이어지는 일련의 이야기를 쉬지 않고 읽어 내려갈 수 있었고 작가님이 이런 글 구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볼 수 있었는데, 남주가 죽은 아내만을 그리워하면서 재혼을 한 혜민과는 서류상의 부부 역할만 하는 장면과 이후 혜민이 사고를 당하면서 기억상실에 걸린 후 나타는 지고은이라는 인격체에 진혁이 반응을 보이는 시작하는 과정을 그려내는 것이 이 작품의 가장 큰 포인트가 아니었나 싶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이후에 전처인 유경이에게 얽혀있던 추악한 과거와 마지막 챕터에서 나온 혜민(고은)의 독백 부분에서 왠지 모를 소름을 느낄 수 있었지 않았나 싶었다.

 

이 작품을 보면서 기억상실, 한 몸에 두 명의 인격이 있다는 설정이 추가되어 약간은 미스터리한 느낌을 주긴 했지만, 근본적으로 사랑에 대한 생각을 하게 만들어 준 작품이었다 생각이 들고, 때로는 이렇게 묵직한 로맨스 작품을 읽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동시에 작가님의 기존 작품들도 새로 나올 작품들도 기대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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