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옆집에 광년이가 산다
하루가(한은경) 지음 / 동행(마야마루)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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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작품 중 이 전자책만큼 제목부터 시선을 끄는 작품이 과연 또 있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작품은 내 호기심을 자극시켰고 덕분에 '하루가'라는 작가분과 인연을 맺을 수 있었다.

 

이 작품은 카르타 기준 464페이지의 외전 포함 총 11개의 챕터로 구성된 단권이며, 프롤로그에서는 두 여자(여주인공 지후와 그녀의 베프인 은주)가 술마시며 주로 은주가 지후를 타박하는 모습-왜 좋은 직장을 놔두고 연고도 없는 춘천의 어느 촌동네로 가느냐, 가족들은 반대안했느냐 등등-이 은주의 걸죽한 욕과 함께 나오고 있으며, 특히 마지막 은주가 그녀에 한 대사가 가장 뇌리에 박혔다.

 

"지후야... 동네 이장님도 아시니?"

'뭘?"

"박사마을에 미친년 이사 오는 거?"

 

친구가 한 이 말이 작중 내내 머리속을 떠나지 않고 맴돌고 있는 상태에서 그녀가 전원주택에서 살아가면서 보여주는 일련의 모습들을 볼 때마다 절로 웃음이 나오는 것을 스스로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동네 아주머니에게 들었던 옆집 남자-유신-와 충격적인 첫만남 장면이 초반부 하이라이트 부분이 아닐까 싶었다.

이후 조그만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유신과 지후는 자신들만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고 중간에 약간의 위험도 찾아왔지만 지후와 유신이 같이 만들어 간 이야기는 마지막 챕터에서 '행복'이라는 결과물로 나타나게 되었다. 만난 지 천일 기념으로 이들은 결혼을 하고, 그 후로 7년 여의 시간이 더 지난 후의 지후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왠지 훈훈함이 느껴졌고, '어느 날'을 배경으로 쓴 '외전'을 보면서 나도 문듯 귀농 생활을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져 보았다. (이 작품을 보면서 작가님이 이 작품을 쓰기 위해 참 많은 것들-특히 귀농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들-을 준비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을 수 있었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좀 안맞을 수 있는 작품이지만, 가족물 느낌이 나는 로맨스 작품을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살며시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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