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백장미 기사와 새 신부
아베 하루카 지음, KRN 그림, 김은하 옮김 / 코르셋노블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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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마 크레타 기준 431페이지 분량인 작품이며, 작가 후기에 어떠한 계기로 이 작품이 나오게 되었는지에 대한 비화-특히 작중 드러나는 고집센 모습과 은연히 드러나는 소녀심을 보여 준 앨리시아-가 상당히 와 닿았던 것이 기억에 남았다.

 

지금까지 이 장르에 나오는 고귀한 핏줄을 갖고 있는 여주인공인 경우 대부분 순정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왔기에 작중 앨리시아의 모습이 처음에는 이질적으로 와 닿았지만, 페이지를 넘길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리처드에게 보여주는 뜻밖의 모습들과 말투가 달달한 초컬릿을 먹는 듯한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해야 할까.

본편이 시작되면 이 책의 무대가 되는 지역에 대한 설명이 등장하는데, 솔직히 작품에 나오는 지역은 무시하더라도 시작부터 여장부 모습으로 등장하는 앨리시아의 모습과 왕자 리처드에게 농락을 당하는 앨리시아의 모습의 갭이 상당히 크게 느껴짐을 느낄 수 있었다.

(여기에 앨리시아의 과거의 트라우마와 현재 겉으로 보이는 리처드의 행동들이 복합이 되다보니 작중 초반부터 낮뜨거운 장면이 등장하게 된다.

이후 여러가지 일들이 벌어지지만 결과적으로 앨리시아와 리처드는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되고, 특히 리처드가 국왕의 자리에 오른 후 보여준 행동들은 어느정도의 사이다를 맛보게 했달까. 다만 어쩔 수 없는 사정으로 인해 부친과 마지막 인사를 주고받는 앨리시아와 그녀의 아버지-마리오-의 모습은 왠지 애잔하게 느껴졌고..

 

삽화도 상당히 괜찮은 편이었고, 특히 작중 마지막에 있는 삽화가 가장 기억에 남았을 정도로 그것이 주는 임펙트가 상당했다. 

내용도 괜찮고 삽화도 괜찮았지만 챕터를 구분해 놓지 않은 것이 유일한 아쉬움으로 남았는데, 다음에는 소제목이라도 집어넣어 독자에게 한숨 돌릴 수 있는 여지를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져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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