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기스 칸, 신 앞에 평등한 제국을 꿈꾸다 - 어떻게 위대한 정복자가 우리에게 종교적 자유를 주었는가
잭 웨더포드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17년 6월
평점 :
절판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 부모님이 사 주셨던 위인전에 칭기스 칸이 있었고 그것으로 이 위대한 정복자와 첫 인연을 맺게 되었다. 처음 접했을 때에는 단순히 '테무진'이라는 이름을 가졌던 시절에 그가 보여준 용맹과 지모 그리고 성인이 된 이후 정복활동을 하는 일대기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면, 성인이 된 지금은 이 책을 통해 칭기스 칸이 보여준 무력으로서의 정복활동이 아닌 그 내면에 숨겨진-동시에 지금까지 우리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던-부분에 대해 깊은 생각을 가져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돌이켜 보면 칭기스 칸 사후 그들의 후손들은 서쪽으로는 동유럽까지 진출하였고, 남쪽으로는 인도를 정복하였으며, 동쪽으로는 중원대륙을 정복하고 나아가 우리 고려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했는데, 이 드넓은 영토를 어떻게 백 여년 이상 다스릴 수 있었는지를 이 책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었다.

책 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칭기스 칸은 군사적인 면 의외의 다른 분야들에 대해 타민족에게 문호를 개방했고 특히 자신이 정복한 영토 안의 토착민들이 가지고 있던 종교를 계속 믿게 해 줌으로서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러한 그의 생각과 사상은 오랜 시간이 흐른 근현대까지 이르게 되었다는 점을 이 책에서 언급했을 때에는 스스로 깜짝 놀랄 수 밖에 없었다.

 

추가적으로 관점을 살짝 돌려 칭기스 칸 사후 그들의 후예와 맞서 싸웠던 우리 선조들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 당시 관점에서 봤을 때 앞서도 한참 앞선 선진적인 시스템을 갖춘 칭기스 칸의 후예에게 굴복하지 않았던 고려는 어떻게 보면 대단했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달까.. 만약 우리 선조들이 칭기스 칸이 이 책에서 선보인 것들의 절반 이상만 따라갔어도 우리 역사는 크게 바뀌지 않았을까하는 일말의 아쉬움도 동시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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