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미 팔아 친구 산다
이영배 지음 / 대한미디어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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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 스마트 폰에 저장된 지인들의 숫자는 그렇게까지 많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정작 내가 부담없이 연락할 수 있는 지인은 한 손가락에 꼽을 정도밖에 되지 않고, 심지어 그 친구는 내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사귀기 시작했던 이른바 '소꿉친구'였다.

 

이 책에서는 '친구'라는 단어를 다양한 관점에서 소개를 해 주고 있던 것이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왔으며, 특히 2장~4장까지 다룬 것들 하나하나가 내 가슴 속에 파고들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숫자보다는 관계의 질이 중요하다'라는 단락에서 나온 말들 하나하나가 가장 기억에 남았다. 학창시절 남들보다 친구가 적었던 내가 그래도 잘 살았다는 위안을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동시에 내 스스로 지난 삶을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져 볼 수 있었다.

왜 그 당시 나는 이 책에 있는 대로 하지 못했을까? 무의식적으로라도 이렇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을 텐데..라는 생각이 쉽사리 떨어지지 못했을 뿐 아니라, 당시 친하게 지냈던 그들은 지금 어디에서 뭐하고 있을까하는 궁금증이 동시에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덮었을 때에는 나에게 소중한 친구를 만들어 주신 부모님께 무한한 고마움을 느낄 수 있었다. 당시 부모님이 나에게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들과 당시 내가 했던 행동들을 이제 부모가 된 입장에서 내 자식에게 물려줄 때가 조금씩 다가오고 있음을 스스로 느끼고 있으며, 내가 실수했던 것들을 언젠가 만날 내 자식들에게 반면교사로 삼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동시에 가져 보았다.

 

ps. 영화 속에 나온 친구들을 다룬 5장이 이 책을 빛나게 해 준 묘수가 아닌가 싶었다.

자칫 지루한 설명서로 끝날 수도 있는 위험성을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우리에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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