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세계사 1 북유럽 세계사 1
마이클 파이 지음, 김지선 옮김 / 소와당 / 2016년 6월
평점 :
절판


서양에 대한 세계사-특히 고대사-나 혹은 신화에 관한 책에 대한 종류를 꼽으라 한다면 당연코 그리스&로마 시대로 이어지는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책들이 선정될 것이다.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그리스 문명과 로마 문명은 까마득한 동아시아에까지 그 여파가 왔기 때문이다. 당장 알렉산더 대왕으로 유명한 마케도니아의 문화가 인도의 불교와 만나 간다라 예술을 만들어냈고, 이것이 중국을 경유 우리나라에까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세계사든 국사를 배운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쉽게 알 수 있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북유럽에 대한 역사 혹은 신화는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을 뿐더러, 해당 책을 찾는 것조차 그리 쉬운 일만은 아니라는 것을 서점에 가게 되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된다.

나 역시 북유럽의 신화를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만화 중의 하나인 '오 나의 여신님'을 통해서 여기에 나오는 주요 인물들이 북유럽에 나오는 신들에게서 따온 것임을 뒤늦게 알게 되었고, 몇 안되는 북유럽과 관련된 신화 책을 통해 이들의 서사시를 알 수 있게 되었으며,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북유럽의 역사를 알고 싶다는 호기심에 못이겨 이 책에까지 손을 대게 되었다.

 

이 책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다가온 것은 지금까지 그리스&로마사와는 다른 방향에서 서술했다는 것이다.

책 소개에도 나와있지만, 총 6개의 테마로 구성하여 여기에 해당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집어넣었을 뿐 아니라, 마치 소설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문체를 선택함으로서 초심자들도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이 책에서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강점이 아닌가 싶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책에서는 위대한 지도자나 영향력을 끼친 자들은 등장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이 시기에 살았던 아웃사이더-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의 입장에서 서술했다는 것 역시 여느 세계사 관련 책하고는 차별화시킨 점이다.

 

이 정도 분량과 자료만으로 이 가격을 책정한 출판사 측에 고마움을 표시하고 싶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통해 지금까지 기껏해야 '바이킹의 후예' 정도로만 인식하고 있던 북유럽에 대한 보다 많은 지식을 습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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