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늦어

늦든지 안 들어오든지 네 마음대로 해

순간 관자놀이가 지끈거리면서 짜증이 치밀었다

속에서 열불이 나려고 그래

잊고 있었네, 오늘 부장님하고 한 판 해야겠다

... 일요일부터 분위기가 이상하더라

거짓말은 거짓말을 부르고 시치미는 시치미를 부른다

그 녀석이 시건방을 떨어?

이럴 떈 쐐기가 아니라 말뚝을 박아주면 된다

상황과 감정을 작위적으로 만들어내는 건 쉽지 않다

일상이 깨어지는 건 싫다. 실금 같은 균열이 생기는 것조차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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