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눈을 감고 있던 그의 시선이 느껴졌다

그의 목덜미에 이마를 파묻었다

이토록 충동적이고 본능적으로 행동한 적이 있었던가

그럼 대체 왜?

쉽게 따라왔으면 끝까지 쉽던가

그렇게 순진해 보이지는 않았는데?

팔을 뒤로 옮겨 그의 손을 떼 내려 했지만 마음처럼 잘 되지 않았다

그럴 마음이 있긴 한 건가?

불쑥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근본적인 의문에 그녀는 멈칫했다

솔에 절어 버린 머리는 평소와는 다른 사고를 하고 있었다

이럴 줄 모르고 이 차에 따라 탄 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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