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을 더 달라는 뜻으로

여자애는 와인 정도만 좀 마실 줄 알면 돼

술을 처음 가르쳐 준 엄마의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울렸다

이성의 끈만 잘 잡고 있으면 좀 취해도 괜찮지 않을까

이상하게 그러고 싶은 날이었다

오늘은 평소와 같을 수 없었다

그녀를 살피는 그의 눈빛이 꽤나 집요했다

금방 닿았다 떨어질 듯 싶었지만...

슬슬 그만 마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뭘 믿고 내 앞에서 취하려고 하는지 모르겠네

무거웠던 주제가 어느새 한없이 가벼운 농담처럼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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