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죽기 살기로 공부에 매달렸다
지긋지긋한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해야만 했다
언니, 우리마자 엄마를 떠나는 건 아닌 것 같아
이모, 내일 꼭 나가야 해?
어떻게 걔하고 날 엮을 생각을 하나 몰라
너희 핏덩이는 요즘 뭐하고 지내?
그 정도 시간이 흘렀으면 서로에 대해서 없던 감정도 생겼겠는데
정작 그 애는 너랑 핏덩이 사이에 뭔가가 있다고 확신하는 것 같던데
강남 갔던 제비도 아니고 뭘 그렇게 자꾸 물어오나 몰라
일 년 반 동안 소개팅을 서른두 번이나 했어
작은 이모 급발진하는거 보기 싫어서 나가기는 하는데 기대는 콩알 만큼도 없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