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로 한숨이 나왔다

아버지 뭐 하고 계시나 연락해 볼래요?

피임약을 먹어야 했다

그렇지만 그 자는 믿을 수 없다

저게 피임약이 아닌 위험한 약물이라면?

억지로 들이밀어진 알약과 물을 삼키자 압박하던 손이 거둬졌다

얼마 전까지라면 다정하다 느꼈을 목소리... 하지만 진저리가 났다

너 진짜 미쳤니?

아들 여자한테 눈 돌아가서 납치를 해?

좋은 말 할 때 그냥 가라?

넌 도대체 이혼 안 하겠다는 이유가 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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