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마음을 비운 지 오래됐잖아
차라리 네가 부럽지
사랑을 하면서 힘든 건 그래도 부러운 거야
한때 사랑했었다는 이유만으로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는 내 삶이 엿 같은 거지
그는 더 이상 그녀를 사랑하지 않았다
언제부터 집이 이렇게 조용했을까
집이 절간도 아니고 왜 이리 조용하지
아침마다 문 밖에서 들려오던 친구의 목소리가 사라진 것이다
고작 한 달을 있다가 건 것 뿐이었는데...
토요일 아침은 얼마든지 게을러도 되는 날이었다
엄마의 일상은 매사 그런 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