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가 막힌 우연 같은 건 아니었다

그저 해마다 그 날에 늘 비가 왔을 뿐

이것도 일탈이라면 일탈인가

그런 거 마시면 안 취할 텐데

취하고 싶으면 그런 게 아니라 이런 걸 마셔야죠

조명이 어두웠지만 사람을 분간 못 할 정도는 아니었다

전 이름을 묻는 게 아닌데요

눈매가 날카로워 사납게 보였지만 날 선 시선은 아니었다

이곳에 꽤 자주 오는 편인데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이었다

여기가 아닌 다른 곳애서도 마찬가지였다

모르는 사람이 주는 술은 안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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