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정적을 유지했다

그녀는 하지도 않던 멀미를 해 창문을 열었다

마음에 안 들어. 마음대로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

어쩌자고 여기 태평하게 앉아 있는걸까

당장 가서 뭘 어떻게 해야 하지?

속마음이라도 읽은 듯 그가 말했다

앞으로 계속 만나면 문제 없어요

결례만 아니라면 내내 고개를 숙이고 사죄하고 싶었다

하지만 지금 사죄하는 건 좋지 않은 선택일 터였다

오늘 어떻게든 기회를 만들어 진실을 털어놓는 게 맞는 행동 같았다

두 사람의 대화가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