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그렇게 하든가

오늘 하루 넘기기 정말 힘들구나

그럼 난 이제 어떻게 되는 거야

속이 은근슬쩍 비치는 게 딱 그 놈 스타일이다

역시 잘생겨서... 볼만하다니까

내가 생각해도 잘생기긴 잘 생겼다

이제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

여자는 이걸 풀고 자야 암에 안 걸린대

다 벗기가 무섭게 그가 날 끌어안는다

나 이제 남의 여자다? 이럼 안 되는데

진심으로 한 말은 아니었다

네가 아무리 이래도 오늘은 안 해

녀석은 계속해서 내 가슴에 얼굴을 묻고 있었다

내 여자를 남이 낚아가려고 하는 거 뿐이지

내일 녀석에게 뭐라고 했었냐고 물어봐야겠다

좀처럼 아프지 않는 녀석인데, 지금 이 상황은 꽤 심각해 보였다

녀석이 말도 안 되는 억지를 부려왔다

녀석이 아파서 끙끙대고 있는데 입가에 미소가 띄어지는 건 대체 뭔지

전화로 못 할 이야기가 어딨어요

이 부탁을 하려고 숙이고 들어오려는 거였군

저 그쪽 누님과 한판 뒤엎었는데, 아직도 날 보자고 하시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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