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행복했던 일탈이 끝나고 그녀가 맞이한 건 현실이었다
이참에 휴가 받았다 생각하고 푹 쉬어
병원비는 걱정이 없었지만 생활비는 아슬아슬 빠듯했다
일단 빠른 시일 안으로 취업하는 게 급선무였다
삼 개월 만이야, 그 이상은 못 해
가사도우미 역할은 내키지 않았지만 지금 찬밥더운밥 가릴 때가 아니었다
왠지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런 집에서 살면 어떤 기분일까
집이 무슨 운동장만 하네
혼자 이런 집 살면 무섭지 않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