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그 남자랑 눈이라도 맞을 까봐 겁이 나시는 거에요?
그녀가 입가를 끌어올렸다
그는 초조해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자진해서 유혹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부끄럽나?
의아함도 잠시였다
두 눈이 홉 뜨인 그녀가 본능적으로 숨을 크게 들이켰다
이율배반적인 감각에 그녀는 미치고 팔짝 뛸 노릇이었다
저조차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주체할 수 없었다
그녀가 반응을 보이면 보일수록 그의 손짓이 집요해져 갔다
날 대범하게 유혹할 때는 언제고 그렇게 창피해서 어떻게 해
역시 여긴 솔직하단 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