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아는 오빠도.. 선배도 없어서...

눈 앞에 있는 남자의 앞에선 물 흐르듯 자신의 과거사가 나왔다

누구랑 같이 술 먹는 거 되게 오랜만인데

슬퍼 보이는 눈과는 달리 씁쓸하게 웃는 여자의 모습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오빠한테 존대는 좀 안 어울리는 것 같은데?

바보같이 헤실헤실 웃는 저 모습이 왜 귀여워 보이는 걸까

처음 보는 남자한테 술 먹고 겁도 없이?

나 사실 해보고 싶은 것들 엄청 많았거든?

저 입에서 나올 다음 말이 궁금해졌다

나.. 사실 남자랑 이렇게 술 먹는 거 처음이거든

근데 이거... 생각보다 되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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