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는 왜 이렇게 무서운 아저씨하고 약속을 잡은 걸까

나 어른이라고 괜히 말했나

손 그렇게 되어서 뜨개질한다고...

너덜거리는 손톱 밑에서 피가 흘렀다

그가 그녀의 콧등에 맺힌 땀을 보았다

범상치 않은 얼굴을 가진 그가 움직였다

귄위적인 목소리조차 쓰지 않았다

시커먼 남자가 구둣발로 방 복판에 들어와 있는데 놀라지도 않네

... 저 혼자 있을 때 오실 줄은 몰랐지만요

처음 보는 여자애한테서 굳이 느낄 필요 없는 감정

왜 이런 걸 밝히고 싶은 기분이 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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