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기다려 놓고 그냥 가려고?
그렇게 기다려 놓고 지금은 도둑놈마냥 왜 이렇게 도망가는지 모르겠다
모든 것이 끝나고 자신이 바라는 대로 되었지만 홀가분하지 않았다
이 화분... 마음에 드세요?
화분은 그녀도 아끼는 것이었다
노인이 갑자기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 보았다
순간 놀라 입이 다물어지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도 이 정돈데, 젊었을 때는 무척이나 아름다웠을 것, 같았다
할머니, 화분 가져가서 잘 키우시고 또 놀러 오세요
다음에는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돈으로 사는 거에요
시간이 지날수록 자꾸만 그녀가 생각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