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때문에 불러 놓고 기다리게 하다니.. 너무한다

아무도 모르게 밖에서 낳은 내 친구의 딸인가?

예상에서 벗어난 파격적인 등장이라서

저 불여우가 나한테 이런 알맹이를 갖다 바치는 이유가 분명 있을 텐데

해 주면 귀여운 애를 잡아먹어도 된다는 뜻인가

신랑감으로 어떻게 생각해?

버러지의 쓸모라도 다하라고 기회를 준 거라고

뒤늦게 후회가 밀려 왔다

그녀는 어리석게도 이제야 자신의 자리를 찾은 기분이었다

이제 정말 그를 가슴에서 내려놓아야 한다는 절망감이 그녀를 힘들게 했다

아무것도 묻지 말고 날 이쯤 놓아주면 안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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