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찢어진 것 같아...

어제는 아버지가 뺨을 때려 입술이 터졌다

집에 가기 싫은데... 저녁에 뭘 해야 하나

밝고 활기찬 교실은 제 마음과 달라서 답답했다

친구들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혼자 있고 싶었다

혼잣말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저도 모르게 주절주절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내 이름도 모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야말로 고맙지

평소와 다르게 그는 저를 뚫어져라 보는 그녀의 눈을 피했다

어쩐지 몹시 수줍어 보였다

집안 문제만 해도 정신 없는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