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이 찢어진 것 같아...
어제는 아버지가 뺨을 때려 입술이 터졌다
집에 가기 싫은데... 저녁에 뭘 해야 하나
밝고 활기찬 교실은 제 마음과 달라서 답답했다
친구들이 싫은 건 아니었지만 지금은 혼자 있고 싶었다
혼잣말하는 습관은 생각보다 무서웠다
당사자를 앞에 두고 저도 모르게 주절주절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으니
내 이름도 모르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나야말로 고맙지
평소와 다르게 그는 저를 뚫어져라 보는 그녀의 눈을 피했다
어쩐지 몹시 수줍어 보였다
집안 문제만 해도 정신 없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