듣다 보면 오히려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마저 들었다

다음엔 꼭 나한테 연락해야 한다?

능청스러운 말투에 웃음이 나왔다

거짓을 말할 수도 사실을 말할 수도 없었다

끊긴 전화를 잠시 쳐다봤다

석연치 않은 느낌이 드는 건 기우라고 생각했다

말을 하다 마는 게 가장 큰 고문이었다

앞으로 오피스텔에는 오지 말라는 말을 꺼내야겠다 생각했다

공적인 장소라 말을 못하는 거면 방으로 끌고 가야 하나

좀 잘해주니까 기어올라도 되겠다 싶어?

네가 내 언행을 지적해도 될 정도로 만만해졌어?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