굵고 짧게 갈 것인가, 얇고 길게 갈 것인가

그녀는 그가 이렇게 하지 않으면 물러나지 않을 거라는 걸 알고 있었다

나 바쁘니까 갈게

이럴 줄 알았으면 그냥 사귈걸

한 달 뒤에 헤어지더라도 이게 나은 것 같아

삐죽삐죽 튀어나온 머리카락이 엉망이었다

얼마 만에 하는 외출인지 모르겠다

마치 꿈속에 있는 것만 같았다

장례식장에 가는 것이 도저히 믿기질 않았다

우리 30살 넘어가면 소개팅 자리도 안 들어와

나이 차가 있더라도 좀 갖춰진 사람에게 가는 게 낫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