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의 온 신경은 방 안으로 향해 있었다
신경 쓰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자꾸만 시선이 방으로 향했다
말소리조차 새어 나오지 않을 만큼 방 안은 고요했다
무슨 할 말 있어?
일순 정적과 함께 두 남자의 호탕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오빠 친군데 오빠라고 불러야지
의도적이라기보다는 물 흐르듯 자연스러워 보이는 행동이었다
그녀도 싫어하는 눈치가 아니었다
그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단 그의 얼굴에 웃음기가 조금씩 사그라들었다
평소와 같은 하루인데 무언가 허전하게 느껴졌다
혹시 놀랄까 봐 미리 알려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