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락까지 받았으니 제대로 해야지

하자고 한 건 너니까 적극적으로 반응해

적극적으로 하라는 게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누워서 견디다 보면 끝날 거라며 스스로 타일렀다

그녀는 그를 보지 않고 벽을 보며 몸을 웅크렸다

옷을 벗어야 섹스를 하지

지금이라도 도망갈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경찰을 부르기도 싫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기도 싫다

천천히 익숙해지게 여겨봐

닿는다고 죽는 건 아니잖아

짧아진 머리카락을 헤매는 손바닥이 꽤 컸다

턱을 벌어지게 하는 그에게 속절없이 입 안을 내어준다

지금 이 감각이 저에게는 너무나 버거운 경험들이었다

펑퍼짐한 옷 입고 다닌다고 모를 줄 알았어?

출렁거리는 이 가슴을 가려진다고 생각한 건 아니지?

선배의 얼굴이 가슴 위로 내려앉았다

긴장한 몸에 간지러운 성감이 계속 침범한다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을 것 같네

왜 그와 자겠다고 말해버렸을까...

육체는 어른인데 정신적 성장이 유독 느린 건가

싫다는 거 다 내숭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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