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는 태어났으니 어쩔 수 없이 살고 숨이 쉬어지니 그냥 사는 인간의 부류였다

감정 표현이 거의 없고 말도 없어서 남들처럼 평범하지 않다는 것도 알았다

외모를 치장하거나 옷을 입는 데에도 크게 공을 들이지 않았다

사람들과 얽혀 지내는 건 싫다

너무 짧게 자른 건 여름이 다가와서였다

그런데 그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녀의 대답을 믿지 못하겠다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눈썹 끝을 올렸다

더 말해주어도 믿어 줄 것 같진 않았다

종강 파티 가기 싫어 거짓말한 거였어?

거짓말이 습관이네?

쓸데없이 말이 길어지는 게 불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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