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히 소리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시선에 불쾌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이나 미국이나 예쁜 여자만 보면 눈을 못 떼는구나
익숙하지 않은 공간
목적지인 복도 끝자락까지 넋을 잃은 채 걸어갔다
나에게는 아빠와의 추억이라 할 게 없었다
이제 나에게 남은 가족이라고는 정말 오빠밖에 없었다
더 이상 마주하고 있을 자신이 없었다
아직도 나의 시간은 8년 전에 머물러 있는 것 같았다
나 때문에 괜히 오빠 친구가 나간 거 아냐?
나 3개월 정도는 본가에 들어가 있으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