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엔 사 오나 봐라

허벅지가 발발 떨렸다

힘을 못 쓰네

결국 이렇게 또 휘둘리게 되는 건가

네가 그렇게 경멸하는 돈

제대로 몸으로 갚으라고

족쇄가 풀릴 날만 기다려왔다

그가 만든 변수만 감당하면 가능한 일이었다

네가 팔아넘긴 10년은 내 계획대로 흘러가게 될 거다

그래도 상관없다면 계약서에 도장을 찍어도 좋다

10년을 회장의 지시대로 살아왔다

하지만 그가 일으킨 변수는 너무나 거대했다

넌 생각이 너무 많다고

운동 좀 하지...

난 아직 시작도 안 했다

이 재미있는 걸 왜 진작 안 했을까

가끔 억울하단 말이지

정신이 아찔해지는 와중에 입술이 틀어 막혔다

과하게 밝은 목소리 끝이 살짝 떨렸다

요즘.. 나도 얼굴 보기 힘들어

새벽이 아닌 걸 감사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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