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가 잘못한 걸 누구보고 책임지라는 겁니까

틀린 말이 하나도 없었다

누구한테 본인이 해야 할 일을 떠넘기려 하십니까

본인들이 실수하는 거에 왜 비빌 언덕을 찾습니까

묘하게 그녀의 자리에 신경이 곤두섰다

1절만 하면 충분했던 것을 왜 내질렀는지 후회를 했다

애국가가 괜히 4절까지 있는 건 아니었더라

아가씨, 전화 안 받을 거야?

아까부터 드릉거리는 소리 때문에 신경 쓰여 죽겠어

익숙한 게 제일 무서운 거죠?

처음에는 쓰던 알코올이 이제는 단내가 날 정도로 부드러워졌다

어느 날 습관적으로 여기 찾아오면 저는 어떻게 해요

오늘은 그놈 부서에 회식이 있는 날이었다

내가 실수한 거 맞는데, 왜 네가 잘못한 사람인 표정이냐구

그는 묘한 표정과 함께 미간을 미세하게 구겼다

나... 시집갈래

나 저녁도 못 먹고 지금 퇴근하는 건데 좀 봐 주면 안 되냐

너는 어릴 때부터 그렇게 흉내를 잘 내더라

여직원을 떠나서 네가 분위기를 잘 맞추잖아

아까... 회의 시간에는 미안

지금의 이 감정이 뭔지 도통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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