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만 그 자격이 갖고 싶고 확인하고 싶다

소문은 이상하게 사그라들지 않았다

그럴수록 그의 심기는 점점 불편해져 갔다

선배가 잘못 한 건 없잖아

뭐라 안 했으면 편 들었고?

호구 같다는 소리 많이 들었지?

나... 지금 좋아

네가 날 좋아한다며, 그러니까 좋아

굳이 다른 일에 열 내고 싶지 않아

고백을 한 주제에 전혀 부끄러움이 없는 표정

요즘 들어 그는 그녀와 걸핏하면 같이 있으려고 했다

그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 앉았다

그냥 사람들한테 이야기하자니까

의미 없는 소문을 소문으로 덮는 거... 난 싫어

아무리 생각해도 그쪽밖에는 답이 없었다

달라질 거라면 애초에 시작하지도 않았다

무슨 생각 하고 있길래 죽일 듯이 잡아?

이제는 그가 애정을 갈구하고 있다

그녀는 아무런 의심 없이 다시 시선을 거두었다

그날의 취중 고백이 없었다면 아마도...

아직도 내가 그렇게 못 미더운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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