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순간까지 그들은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머리가 텅 비며 그들은 서로에게 미쳐갔다

거친 질주를 끝낸 것처럼 숨이 차고 땀이 배어 나왔다

하지만 그들은 떨어지지 않았다

너랑 이러는 거... 신기해

난 너 때문에 몽정도 할 판이었는데

나이 서른에... 그게 말이 되니

살갗을 매만지던 손가락은 억지로 입술을 벌렸다

지금 뭐 하려는 거야

기진맥진한 몸에 더 이상 힘이 안 들어갔다

그가 하는 말이 도통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

촬영은 두시. 스튜디오까지는 한 시간. 준비하는 데는 삼십 분

아직 세 시간이나 남았다는 소리야

지금 그와 섹스를 하는 건지 키스를 하는 건지 모를 정도로 입술이 퉁퉁 붓고 있었다

나한테 집중해

그가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너... 미친 것 같아

이러려고 애국가 2절까지 불렀어?

설마... 진짜 그걸 바라는 건 아니지?

이제 생각은 그만해야지?

어쩌면 그대로였고, 전혀 달라지지 않을 다시 그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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