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도 나쁘지 않지만
단계 밟아보지 뭐
가뜩이나 요즘 안 하던 짓도 많이 하는데
오늘은 일단 손만 잡고 자 볼까
왜 바라지도 않는 노력을 하는 건데
그녀가 그의 품 안에서 꼼지락거렸다
그런 고백을 해 놓고 왜 아무 것도 안 하는건지
괜한 소리를 했나 싶었다
나중에 우리는 잠만 잤네, 그딴 소리 하기 없기다
하긴.. 우리가 이제 그럴 일은 없지
다른 놈 옆에 있으면 질투도 좀 하고
하나뿐인 조카한테 자랑도 해야겠네
짙어진 숨결이 뜨겁게 변해 간다
그는 입술을 얽으며 동시에 옷을 벗어던졌다
설명하자면 이건 그날 사온 거야
너 맞선 보러 간다고 나 버리고 간 날
너랑 주말 내내 쓰려고 사다 놨었지
... 변태
잘못 걸렸다 싶지?
그가 다시 입술을 내렸다
그가 이를 악물며 속삭였다